이집트, 1조원 규모 IMF 대출확대 심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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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가 국제통화기금(IMF)의 대출 확대 심사를 마치고 8억2천만 달러(약 1조1천억원)를 확보했다고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지난 3월 가자지구 전쟁이 관광이나 수에즈 운하 사용료와 같은 이집트의 주요 외화 수입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이집트에 제공하는 구제금융 규모를 기존 30억 달러(약 4조1천억원)에서 80억 달러(약 11조원)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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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집트가 국제통화기금(IMF)의 대출 확대 심사를 마치고 8억2천만 달러(약 1조1천억원)를 확보했다고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이집트에 대한 확대금융(EFF·Extended Fund Facility) 확장 약정에 따른 3차 검토를 완료하고 이같은 규모의 인출을 허용했다.
IMF는 지난 3월 가자지구 전쟁이 관광이나 수에즈 운하 사용료와 같은 이집트의 주요 외화 수입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이집트에 제공하는 구제금융 규모를 기존 30억 달러(약 4조1천억원)에서 80억 달러(약 11조원)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집트 정부는 이를 위해 당시 환율을 시장에 맡겨 자국 통화 가치를 40% 가까이 하락하도록 허용하고 정부 재정 개선을 위해 연료·식품 등 생활필수재에 대한 보조금 삭감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집트의 연료 가격이 지난주 최대 15% 인상됐다. 이집트 정부는 연료 가격을 2025년 12월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에는 보조금을 받는 빵 가격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올랐고, 전기 요금 인상도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덧붙였다.
IMF는 전날 성명에서 "거시경제 안정 회복을 위한 이집트 당국의 최근 노력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 시작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지만 하락하고 있고 유연한 환율 제도는 당국 프로그램의 초석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율 단일화와 긴축 통화 정책으로 투기가 줄고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물가 상승이 완화됐다"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조짐에 따라 민간 부문 성장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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