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오픈 트레이닝…손흥민 골에 환호성
박재연 기자 2024. 7. 30. 20:06
▲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를 하루 앞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오픈 트레이닝에서 손흥민과 소속 선수들
2년 만에 방한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선수단의 오픈 트레이닝에서 팬들은 손흥민의 슛 하나 하나에 환호성을 내지르기도, 아쉬움 가득한 탄성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팀 K리그와 토트넘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하루 앞둔 오늘(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선수단의 오픈 트레이닝이 열렸습니다.
토트넘 선수단은 지난 2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2023년 J리그1 우승팀 빗셀 고베와의 친선 경기를 시작으로 프리 시즌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토트넘은 팀 K리그와 맞붙었던 2022년 이후 2년 만에 한국 땅을 다시 밟았습니다.
토트넘 구단은 어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수단이 별도로 마련된 훈련장에서 가볍게 컨디션을 점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습니다.
'랜선'으로 토트넘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던 1만 명에 가까운 팬들은 이날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몸을 푸는 장면을 자신의 눈에 직접 담았습니다.
주장 손흥민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의 환호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고, 손흥민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습니다.
페드로 포로,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토트넘 주요 선수들이 손흥민의 뒤를 이어 그라운드를 밟자 팬들은 함성으로 맞이했습니다.
가벼운 조깅으로 그라운드 양 측면을 오간 토트넘 선수단은 스텝 훈련과 스트레칭, 트래핑 훈련 등으로 몸을 예열했습니다.
필드 플레이어들은 가로·세로 약 15m 정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진 두 개의 미니 필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각 미니 필드에서는 다시 3명씩 짝을 지었고, 조끼를 입지 않은 그룹, 노란색, 주황색, 분홍색 조끼를 입은 그룹 등 총 4개 조로 나뉘어 미니 게임 사파전으로 볼 감각을 끌어 올렸습니다.
노란색 조끼를 입은 손흥민은 브레넌 존슨,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18세 아치 그레이와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미니게임 사파전이 끝난 뒤에는 손흥민 등이 속한 노란 조끼 팀과 쿨루세브스키 등이 속한 분홍 조끼 팀으로 나눠 약 10분 동안 전술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경기장 절반 정도를 사용해 빌드업과 상대 압박으로 공을 소유하고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모의 게임을 펼치며 전술을 가다듬었습니다.
손흥민이 오른발로 깔끔하게 득점하자 흥분한 팬들의 목소리가 커졌으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을 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전술 훈련이 끝나자 컷백에 이은 마무리, 일대일 돌파 후 슈팅, 상대 수비 라인 뒤 침투 등 훈련이 계속됐습니다.
일대일 돌파에 이은 슈팅 세션에서 손흥민의 슈팅이 연이어 골대를 크게 벗어나자 아쉬움의 한숨이 나오는 한편 응원과 격려의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부상으로 인해 훈련에 참가하는 대신 벤치를 지킨 히샤를리송이 전광판에 잡히자 팬들은 크게 반가워했습니다.
손을 들어 화답한 히샤를리송에게 더욱 큰 소리로 환호를 보내자 히샤를리송은 쑥스러운 듯 자신의 손으로 얼굴을 가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벤 데이비스 등은 자신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춰지면 웃는 얼굴로 손인사를 하는 등 팬서비스로 팬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오후 7시 오픈 트레이닝을 모두 마친 토트넘 선수단은 손흥민을 필두로 관중석을 따라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팬들과 눈을 맞췄습니다.
그러고는 30분이 넘도록 사전 선정된 팬 60여 명에게 사인과 기념 촬영을 한 뒤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토트넘과 팀 K리그가 맞붙는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는 내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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