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매일 8시간씩…SSAFY, 예비 SW 개발자들에 1600시간 집중 교육
삼성은 내부적으로 소프트웨어(SW)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데 힘쓰는 한편 국가 차원의 SW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삼성은 삼성의 역량과 전문적인 SW 인재 양성 노하우를 활용해 국가적 차원의 SW 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2018년 말 시작했다.
연간 2300명 교육… 1년간 1600시간 SW 학습
SSAFY는 삼성이 국내 SW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사회공헌활동(CSR)이다.
SSAFY는 1기수당 1150명씩, 연 2기수 교육생을 모집해 교육한다. 제10기는 7월부터 교육을 시작했다. 캠퍼스는 서울과 대전, 광주, 경북 구미, 부산(부울경 캠퍼스) 등 총 5곳이다.
SSAFY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과 교육생 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업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SW 개발자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원씩 교육지원금도 지급한다.
또 취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채용박람회, 기업설명회를 실시하고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해 진로 상담 및 면접 컨설팅을 시행하며 채용정보를 상시 제공하고 있다.
2018년 말 시작된 SSAFY는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SW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는 대표적인 SW 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SSAFY 프로그램은 11기 입학생까지 총 9700여명이 참여해 실전형 SW 개발자로 커나가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
2025년 초부터 고졸 출신에 문호 개방
교육 수료자 누적 취업률이 80%를 웃돌 정도로 취업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성과가 확인된 SSAFY는 교육 기회 균등을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에게도 문호를 열기로 했다.
SSAFY는 그동안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고졸 미취업자들도 SSAFY에 입과해 SW 개발자의 꿈을 키우고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 기회가 확대된다.
더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이 SSAFY를 통해 체계적인 SW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사회적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삼성은 2024년 10월에 모집해 2025년 1월 교육을 시작하는 SSAFY 13기부터 대졸자뿐만 아니라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마이스터고는 입시 위주였던 기존 고등교육 체제에서 한 걸음 나아가, 산업 구조 변화에 발맞춘 체계적인 직업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전국에서 54개 마이스터고가 운영 중이며 정부는 2027년까지 마이스터고를 65개로 늘릴 계획이다.
마이스터고는 산업계 수요와 연계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졸업 시 곧바로 산업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윤혜정 부산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교장은 “SSAFY가 마이스터고 졸업생들까지 교육생 모집을 확대한 것은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정부와 우리 사회의 노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회 불균등과 격차 등 사회적 난제 해결에도 기여하는 획기적 조치”라고 환영했다.
전국 54개 마이스터고에서 연간 약 6000명이 졸업한다. 졸업생 상당수는 기능 인재로서 산업 현장에 취업하지만 미취업자의 진로 문제는 마이스터고 교육 현장의 숙제였다.
마이스터고 교장 등 교육 현장의 다양한 관계자들은 3년간 이공계 지식과 기술을 학습한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도 SW 교육 기회가 주어진다면 성과가 클 것이라며 SSAFY 문호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학계 및 시민사회 전문가들로 구성된 SSAFY 자문위원회도 청년 실업과 SW 업계 구인난이라는 사회문제 해결에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SSAFY 입과생에 대한 문호 확대를 요청했다.
삼성은 이러한 사회적 수요와 SSAFY 자문위원들의 요청에 응답해 교육 대상자를 늘리기로 했다.
누적 취업자 6000명, 취업률 83% 돌파
SSAFY는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9기까지 약 6900명이 수료했다. 이 가운데 5748명이 취업해 8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10, 11기 조기취업자까지 포함하면 60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현재 SSAFY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다수 기업에서 SW 개발자로 재직하고 있다. 이들이 입사한 기업은 네이버와 카카오·현대모비스·SK C&C·LG전자·KT·신세계 I&C·컬리처럼 정보기술(IT)과 자동차·유통 등 분야를 망라한다.
또 1~9기 수료생 중 신한은행·KB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같은 시중은행과 일본·대만·싱가포르 등지에 있는 해외 기업에 채용된 사례를 포함하면 SSAFY 수료생들이 취업한 업체는 총 1200개가 넘는다.
삼성 외 기업들이 SSAFY 멘토링 참여
우수한 실력을 바탕으로 기업에 입사한 SSAFY 수료생들이 실전형 인재로 인정받으면서 160개에 가까운 많은 기업이 서류심사 면제, 코딩 테스트 면제, 서류심사 가점 등 SSAFY 수료생에 대한 우대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SSAFY 출신 취업자들이 기업에서 역량을 인정받으면서 SW 인재를 영입하려는 다양한 기업들이 SSAFY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와 넥슨·LG유플러스·신한은행 등 다양한 외부 기업 임직원들도 SSAFY 교육생들과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교육생들의 실무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이 회사들은 각 사 사업에 관련된 기초적 SW 개발 프로젝트를 교육생들에게 제안하고 교육생들은 팀을 이뤄 각 사 임직원의 멘토링을 받으며 SW 프로그램의 개발 계획부터 코드 설계까지 해보면서 실제 기업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같은 실전 경험을 할 수 있다.
외부 기업들 역시 각 사가 필요로 하는 SSAFY 인재를 직접 만나볼 수 있어 교육생과 기업이 윈윈하는 프로젝트다. 9기까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외부 기업은 누적 50여개사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등 삼성 관계사의 SW 개발 담당 직원들은 SSAFY 교육생 멘토로서 교육과정에 참여하며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현재 SSAFY에는 삼성 임직원들이 온라인 상시 멘토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멘토단은 교육생들의 교육과정이나 과제에 대한 고민을 듣고 조언해주며 SW 개발자를 향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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