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구속심사 출석…"돌아가신 분·유족께 죄송"
9명이 숨진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의 가해 운전자가 오늘(30일) 구속 심사를 받으며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급발진을 주장해 왔던 운전자는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68살 차모 씨입니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사고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차모 씨/시청역 역주행 사고 가해 운전자 : {혹시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시는 근거가 뭔가요?} 죄송합니다. 돌아가신 분과 유족분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영장심사를 마치고도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차모 씨/시청역 역주행 사고 가해 운전자 : {사고 당시 사람 없는 쪽으로 핸들 꺾을 수는 없었나요?} 죄송합니다.]
차씨에게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차씨는 지난 1일 밤 시청역 인근 일방통행로를 200m가량 역주행하다 인도를 덮쳐 9명이 숨지는 사고를 냈습니다.
차씨는 그동안 급발진을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차씨가 90%의 힘으로 가속페달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또 차씨 신발에 가속페달 흔적이 있다고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모 씨/시청역 역주행 사고 가해 운전자 : {신발에 액셀 자국이 남아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차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늦어도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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