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구속심사 출석…"돌아가신 분·유족께 죄송"

박준우 기자 2024. 7. 3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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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명이 숨진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의 가해 운전자가 오늘(30일) 구속 심사를 받으며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급발진을 주장해 왔던 운전자는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68살 차모 씨입니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사고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차모 씨/시청역 역주행 사고 가해 운전자 : {혹시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시는 근거가 뭔가요?} 죄송합니다. 돌아가신 분과 유족분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영장심사를 마치고도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차모 씨/시청역 역주행 사고 가해 운전자 : {사고 당시 사람 없는 쪽으로 핸들 꺾을 수는 없었나요?} 죄송합니다.]

차씨에게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차씨는 지난 1일 밤 시청역 인근 일방통행로를 200m가량 역주행하다 인도를 덮쳐 9명이 숨지는 사고를 냈습니다.

차씨는 그동안 급발진을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차씨가 90%의 힘으로 가속페달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또 차씨 신발에 가속페달 흔적이 있다고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모 씨/시청역 역주행 사고 가해 운전자 : {신발에 액셀 자국이 남아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차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늦어도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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