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개선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 대단히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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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여의 임기를 끝내고 최근 퇴임한 김형준 전 오사카 총영사는 30일 "일본 유학시절에 비해 대한민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져서 근무하는 동안 매우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전 총영사는 이날 국제신문과 서면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따라 일본 정부, 지자체, 기업, 대학 등에서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회의, 행사 등 참석 요청이 많아서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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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간 임기 마치고 최근 퇴임
- 지자체·기업·대학에 부산 소개
- 내년 세계박람회 한국관 인기
2년 여의 임기를 끝내고 최근 퇴임한 김형준 전 오사카 총영사는 30일 “일본 유학시절에 비해 대한민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져서 근무하는 동안 매우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전 총영사는 이날 국제신문과 서면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따라 일본 정부, 지자체, 기업, 대학 등에서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회의, 행사 등 참석 요청이 많아서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 출신인 그는 지난 2022년 9월 오사카 총영사로 취임했다.
그는 “부임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요원해 보이던 한일관계가 급진전돼 7차례의 한일 정상회담으로 정상 간 신뢰관계가 강화됐다”며 “이를 토대로 ‘한일 차관 전략대화’ ‘한일 경제안보대화’ 등 정부 간 각급 협의체가 복원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답보 상태였던 한일 관계가 개선된 공로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돌리면서 “윤 대통령께서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오로지 국익과 한일관계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결과였다. 한일 관계는 복원·개선을 넘어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경제·글로벌 과제에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미래지향적인 파트너로서 새 시대를 열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 중 오사카가 소재한 간사이 지역의 지자체, 지방의회, 기업, 대학측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산을 소개하며, 부산시와의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지난해 9월 부산시와 와카야마현이 워케이션 문화 선도 및 활성화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다.
그는 “두 도시 간의 지리적 인접성과 정책적 유사성에 착안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됐는데, 상호 워케이션을 통해 두 도시의 시민이 더 가까워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또한 부산시의회와 교토부의회, 와카야마현의회 간 교류, 교토와 부산의 양국친선협회 정기 교류회 등도 개최했다.
그는 내년 4월에 열리는 오사카세계박람회에서 ‘한국관’이 가장 규모가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관은 정부 대표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마음을 모아 : 마음을 이어, 꽃 피우는 생명 (With Hearts : Connecting Hearts, Lives in Bloom)’이란 주제로 개막일에 맞춰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 중이다.
김 전 총영사는 “한국적인 디자인 요소(백색 마감재, 곡선, 모시 활용)를 가미하고, 한국의 선진 산업과 문화를 기술의 형식으로 표현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국가관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친환경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오브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상을 증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정부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실패한 가운데 오사카세계박람회 유치 성공 비결을 질의했더니 그는 “오사카의 경우 간사이 지역 3대 경제단체인 간사이경제연합회, 오사카상공회의소, 간사이경제동우회를 비롯해 각 단체 소속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1966년생인 그는 부산 브니엘고를 졸업해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 상학부 학사,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호서대학교 벤처대학원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국회에서 고 서석재 의원 보좌관, 일본 다이와리조트 한국지사장, 대통령실 춘추관장, 일본 후쿠이현립대 지역경제연구소 객원연구원, 윤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 비서실 국민소통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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