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선, 260년 만에 日 본토 입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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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한일 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선이 260년만에 일본 본토에 입항한다.
부산문화재단은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2018년 복원한 조선통신사선(船)이 다음 달 21일 일본 시모노세키에 입항한다고 30일 밝혔다.
부산문화재단 이미연 대표는 "올해는 대마도의 이즈하라항 축제 60주년이자 시모노세키와 조선통신사 교류 사업을 한 지 20주년을 맞은 해"라며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협업하여 조선통신사선이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대한해협을 건넌게 더 의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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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문화재단, 31일 부산 출발
- 대마도 거쳐 내달 시모노세키로
- 예술단, 기항지마다 다양한 공연
조선 시대 한일 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선이 260년만에 일본 본토에 입항한다. 부산문화재단은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2018년 복원한 조선통신사선(船)이 다음 달 21일 일본 시모노세키에 입항한다고 30일 밝혔다. 조선통신사선이 일본 본토에 닿은 것은 1763~1764년 계미사행 이후 처음이다.
올해 조선통신사 행렬은 31일 부산에서 출발한다. 같은 날 대마도로 입항하는 배는 다음 달 8일 이키, 16일 아이노시마를 거쳐 21일 시모노세키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번 항해는 조선통신사 11차 이후 항로를 재현한 것으로, 직선거리 기준으로 572㎞(왕복)다. 복원된 조선통신사선은 길이 27.07m, 너비 9.54m, 높이 3.19m 149t규모의 목선으로 최대 69명이 승선할 수 있다. 1811년 대마도로 향했던 조선통신사 행렬 이후 212년 만에 지난해 대마도까지 운항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일본 본토까지 항해한다.
부산문화재단은 조선통신사선이 도착하는 기항지마다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우선 다음 달 3일과 4일 대마도에서는 이즈하라항 축제와 연계해 행렬 재현 행사를 펼친다. 하루 3번 선상박물관을 열어 현지 시민을 대상으로 조선통신사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전한다. 부산풍물패 사물놀이, BWC김해성무용단, 부산태극취타대 등 부산에서 건너가는 60여 명의 예술단은 현지에서 한국 정서와 미감이 담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기항하는 이키시에서는 다음 달 10, 11일 선상 박물관을 운영하고 선상 공연을 펼친다.
시모노세키에서는 입항식, 행렬재현 행사에 앞서 오는 8월 23일 조선통신사 사업 20주년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마치다 카즈토 쓰시마조선통신사역사관장이 ‘시모노세키에 온 마지막 조선통신사’로 강연에 나서는 것을 비롯해 국립해양유산연구소 홍순재 학예연구사,부산문화재단 조정윤 생활문화본부장 등이 역사·문화적 관점에서 조선통신사를 들여다본다. 이어 24일과 25일에는 입항식을 시작으로 행렬재현 퍼레이드, 한일 문화교류 공연이 이어진다.
출항에 앞서 30일 오후 7시30분 부산 동구 조선통신사역사관과 영가대 일원에서는 조선통신사선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해신제가 열렸다. 이경희 조선통신사요리연구회장이 복원한 상차림 등 1719년 조선통신사 신유한이 쓴 ‘해유록’을 토대로 당시 행한 해신제를 재현했다.
부산문화재단 이미연 대표는 “올해는 대마도의 이즈하라항 축제 60주년이자 시모노세키와 조선통신사 교류 사업을 한 지 20주년을 맞은 해”라며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협업하여 조선통신사선이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대한해협을 건넌게 더 의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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