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 정화 위해 성지곡 계곡물 끌어온다

김진룡 기자 2024. 7. 3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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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가 심해 '똥천'이란 오명을 썼던 부산 동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성지곡 수원지의 계곡수가 투입된다.

부산시는 기존 해수와 함께 계곡수가 동천으로 흐르면 수질 개선에 더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분리벽을 설치해 생활하수와 계곡수를 분리, 맑은 물만 동천으로 유입시킨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시는 기존 공급 해수에 성지곡수원지의 계곡수까지 투입되면 동천 일대 수질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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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10월부터 사업 진행

- 부전천 1.7㎞ 구간에 분리벽
- 오염수 구분 맑은 물만 유입
- 악취·수질 개선 효과 기대감

악취가 심해 ‘똥천’이란 오명을 썼던 부산 동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성지곡 수원지의 계곡수가 투입된다. 부산시는 기존 해수와 함께 계곡수가 동천으로 흐르면 수질 개선에 더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

30일 부산진구 상공에서 바라본 동천 전경. 이원준 기자


시는 오는 10월부터 8개월간 부전천 상류 성지곡 계곡수의 동천 직유입 사업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시비 20억7000만 원을 투입해 부전천 복개 박스 정비 공사를 진행하며, 부산시민공원부터 광무교까지 1.7㎞ 구간의 오수·우수 분리벽을 설치한다.

동천의 지류인 부전천은 성지곡 수원지부터 광무교까지 4.62㎞의 복개 하천이다. 그동안 이곳을 흐르는 성지곡 계곡수는 생활하수와 비점오염원 등과 섞여 전량 하수처리됐다. 그러나 분리벽을 설치해 생활하수와 계곡수를 분리, 맑은 물만 동천으로 유입시킨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부전천의 나머지 구간에는 오수·우수 분리벽이 이미 설치돼 있다.

또 복개 하천에 설치돼 악취와 수질 오염을 유발하는 침사지(물을 가두고 물에 섞인 모래 흙 등을 가라 앉히는 못) 4개소 등도 철거해 수질오염원을 제거할 방침이다. 시는 이 공사가 끝나는 내년 6월부터 하루 평균 7000t의 계곡수를 동천으로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강수량이 많은 5~9월에는 공급량을 늘려 하루 1만3000t의 계곡수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0년 12월부터 관로 누수로 공급을 중단하고 있는 1차 해수도수시설도 보수한다. 이 관로는 2010년 동천 광무교 성서교 일대에 설치됐지만, 앞서 2차 사업 증설 과정에서 중장비를 옮기며 관이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현재까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시는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시비 41억 원을 투입해 1차 해수도수시설 관로 파손 부위를 보수하고, 하천 내 침전 퇴적토 제거 등 하상 준설도 진행한다. 현재 부산교통공사 인근과 범4호교, 성서교 인근에서 해수를 공급하는 2차 해수도수시설은 정상 가동 중이다. 1·2차 해수도수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하루 최대 25만 t의 해수가 동천에 공급될 수 있다.

시는 기존 공급 해수에 성지곡수원지의 계곡수까지 투입되면 동천 일대 수질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 기대한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그동안 꾸준히 동천의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시민이 만족할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다.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다양한 개선안을 마련해 맑은 물이 흐르는 동천으로 변모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천은 해양 조석의 영향을 받는 감조 하천으로 퇴적물 증가 때 수질 오염이 심화하는 구조를 띤다. 특히 여름철에는 강우에 따른 월류 하수의 유입과 수온 상승 등으로 하천 바닥 퇴적물이 부패해 악취 와 물고기 폐사도 매년 발생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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