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티메프' 사태 관련 사재 내놓겠다"…보유 자산 '이목'

김지현 기자 2024. 7. 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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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 사재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수천억 원대 부자로 소문났던 구 대표가 보유한 자산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이날 구 대표는 현재 남은 재산이 큐텐 비상장 주식과 아내와 공동 보유한 시가 70억 원 상당의 서울 반포자이 아파트, 통장에 든 10-20억 원이 전부라고 밝혔다.

그러나 큐텐 그룹 전체가 경영난을 겪고 있어 구 대표 보유 지분 가치는 담보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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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구영배 큐텐 대표. 연합뉴스.

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 사재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수천억 원대 부자로 소문났던 구 대표가 보유한 자산에 관심이 쏠린다.

구 대표는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현안 질의에 출석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구 대표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서도 "그룹 차원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제 개인 재산도 활용해 티몬과 위메프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구 대표는 'G마켓 성공 신화'를 쓰면서 한때 '수천억 부자'로 소문났었다. 그러나 이날 구 대표는 현재 남은 재산이 큐텐 비상장 주식과 아내와 공동 보유한 시가 70억 원 상당의 서울 반포자이 아파트, 통장에 든 10-20억 원이 전부라고 밝혔다.

구 대표는 지금까지 두 차례 엑시트(투자금 회수)로 큰 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2009년 이베이는 당시 G마켓 지분 34.21%를 4억 1300만 달러(당시 5500억 원)에 인수했다. 이베이가 나머지 지분을 공개 매수할 때 구 대표도 보유 지분을 팔아 700억 원대 현금을 벌었다.

구 대표는 2018년 큐텐 재팬도 이베이에 매각했다. 다만 이때 받은 매각 대금은 이베이가 갖고 있던 큐텐 지분을 사들이는 데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큐텐은 구 대표와 이베이가 51대 49로 합작해 설립됐으며, 현재 이베이 지분은 정리됐다.

구 대표는 정무위에서 "G마켓을 매각하고 700억 원을 받았는데 큐텐에 다 투입했다"고 했다.

구 대표는 큐텐의 최대 주주이고,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 온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지분도 29.4% 갖고 있다. 그러나 큐텐 그룹 전체가 경영난을 겪고 있어 구 대표 보유 지분 가치는 담보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날 정무위에서 "큐텐 지분 38%를 갖고 있다"며 "회사 지분 가치가 잘 나갔을 때는 5000억 원까지 밸류(가치)를 받았지만, 이 사태 일어나고는 지분 담보를…"이라며 자신 없는 태도를 보였다.

티몬·위메프가 현금화할 자산도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에 처분할 자산이 거의 남아있지 않고 판매자와 고객이 모두 빠져나간 상태라, 영업을 재개해 돈을 벌어 빚을 갚을 확률은 매우 낮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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