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검토" 6개월 만에…'여사 보좌' 2부속실 설치하기로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그간 김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있을 때마다 여당 내에서도 제2부속실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한지 반년 만에야 대통령실이 나선 겁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의 일정과 행사 기획, 수행, 메시지 등을 전담하는 공식 기구입니다.
명품백 수수 의혹 등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설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 1월 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뒤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도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특별대담 (지난 2월) : 제2부속실 같은 경우는 지금 우리 비서실에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 내부 논의는 지지부진했습니다.
기존 부속실에 김 여사를 보좌하는 별도 인력이 있는 데다, '제2부속실 폐지'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2년 만에 번복한단 부담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당에서조차 설치 요구가 나오자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걸로 풀이됩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지난 17일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고, 저는 그게 잘못됐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제2부속실을 더 미루면 안 되고 반드시 신속하게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여사를 둘러싼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는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에서 계속 요구하고 있는데 설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고, 대통령실 관계자도 "윤 대통령이 국민이 원한다면 설치하겠다며 직제개편을 최종 결심한 거"라고 밝혔습니다.
제2부속실장엔 장순칠 시민사회2비서관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선이 마무리 되는 대로 설치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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