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한번 안 주더니"…양재웅 '환자 사망' 사과에 유족이 분노한 까닭[종합]

정혜원 기자 2024. 7. 3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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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겸 방송인 양재웅이 자신의 병원에서 일어난 환자 사망 사건에 사과했으나, 유가족은 "뒤늦은 언론플레이를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노했다.

30일 한계레에 따르면 피해자 A씨의 어머니는 양재웅의 사과에 대해 "유족의 전화번호도 알면서 한 번도 사과는커녕 앞에 나오지도 않고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라더니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까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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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재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정신과 의사 겸 방송인 양재웅이 자신의 병원에서 일어난 환자 사망 사건에 사과했으나, 유가족은 "뒤늦은 언론플레이를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노했다.

30일 한계레에 따르면 피해자 A씨의 어머니는 양재웅의 사과에 대해 "유족의 전화번호도 알면서 한 번도 사과는커녕 앞에 나오지도 않고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라더니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까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제 오전 병원 앞에서 내가 시위할 때는 곁을 지나가며 눈길 한번 안 주었던 사람이다. 전혀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는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여성 A씨가 숨졌다. A씨는 다이어트 약으로 유명한 식욕억제제 디에타민 중독치료 프로그램이 잘 돼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양재웅이 원장으로 있는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5월 10일 입원했던 A씨는 17일 만인 같은 달 27일 숨졌다. 사인은 장폐색이다.

공개된 CCTV에 따르면 A씨는 격리실에서 배를 부여잡고 문을 두드렸지만, 간호조무사와 보호사는 A씨에게 안정제를 먹이고 손발과 가슴을 침대에 묶었다. 시간이 지난 후 A씨의 배가 부풀어오르고 코피가 났음에도 결박만 풀어줄 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방을 나갔고, A씨는 끝내 숨졌다.

유족은 A씨가 복부 통증을 호소하자 수면제, 안정제를 과다 투여했으며 국과수 부검에서 치사량에 가까운 안정제가 혈액으로 나왔다고 분노했다. 이들은 양재웅 등 의료진을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양재웅은 사건 발생 후 최근까지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심지어 사건 발생 4일 후 여자친구 하니와의 결혼을 발표했기에 대중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양재웅은 해당 사건이 보도되고, 하니에게도 악플이 이어지자 결국 입을 열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하여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고인에 대한 치료 과정 및 발생 사건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현재 수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치료 경위에 대한 추측성 글 및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라며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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