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시련 겪는 황선우…"실망스럽지만 귀한 회초리" [올림픽]

이상철 기자 2024. 7. 30. 1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1·강원특별자치도청)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고전하고 있다.

황선우는 30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8초41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황선우는 "파리 올림픽이 제게는 너무 험난한 무대인 것 같다. 결선도 오르지 못한 자유형 200m에 이어 자유형 100m 예선에서도 48초41이라는 부진한 기록이 나왔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유형 200m 준결선 탈락에 100m도 주춤
"이제 21세, 4년 후 더 발전하는 모습 보일 것"
황선우가 30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7.30/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1·강원특별자치도청)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고전하고 있다. 메달을 노렸던 자유형 200m에서 결선 무대도 못 밟더니 자유형 100m에서는 예선을 16위로 턱걸이 통과했다. 몸 상태가 나쁘진 않은데 기대한 모습은 아니다.

황선우는 30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8초41을 기록했다.

황선우는 79명의 출전 선수 중 16위에 올라 막차로 준결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기록은 만족스럽지 않다. 48초41은 자신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세운 한국 기록 47초56보다 0.85초 느렸다.

예선 전체 1위를 차지한 잭 알렉시(47초57·미국)와 다비드 포포비치(47초92) 등 우승 후보와 비교해도 기록 차가 컸다.

경기 후 만난 황선우는 "파리 올림픽이 제게는 너무 험난한 무대인 것 같다. 결선도 오르지 못한 자유형 200m에 이어 자유형 100m 예선에서도 48초41이라는 부진한 기록이 나왔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대한민국 수영대표팀 김우민 선수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황선우는 1분 45.92초로 9위, 김우민은 1분 46.58초로 12위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에 고배를 마셨다. 2024.7.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황선우는 파리 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와 200m, 두 가지 개인 종목을 소화한다.

먼저 나선 자유형 200m에서는 0.04초 차로 준결선(9위·1분45초92) 탈락, 메달 경쟁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하루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대에 선 자유형 100m에서도 가까스로 예선을 통과하는 등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했다.

황선우는 "몸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느꼈는데 막상 경기장에서 나온 기록을 보면 좋지 않다. 지금까지 계속 경험해온 걸 떠올려 봐도 왜 이런 건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파리 올림픽을 더 성장하기 위한 자양분으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경영 대표팀 황선우 선수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경기에서 역영을 마친 후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자유형 200m 준결선 탈락의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고. 경기를 마친 뒤 밥도 제대로 못 먹을 정도로 힘들었다.

황선우는 "저는 물론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 모두 놀랐다. 도쿄 올림픽 이후 3년간 정말 잘해왔다고 자부하는데, 준결선 탈락이라는 경험하지 못한 시련을 겪게 됐다. 예상 밖의 결과에 아주 당황스럽고 실망스러웠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뜻밖의 고비를 맞았지만 2003년생인 황선우는 앞날이 창창하다. 빨리 툭툭 털어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황선우는 "심리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꼈고,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고민이 컸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그런 생각이 잊히더라. 당장 결과를 뒤바꿀 수는 없지만 3년간 허투루 운동한 적도 없었다. 지금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리 올림픽은 도쿄 올림픽 못지않게 많은 교훈을 주는 대회가 됐다.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새삼 깨달았다"면서도 "그런데 제가 21세밖에 안 됐다. 더 오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고,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도전할 수도 있다. 많은 응원을 받고 계속 물살을 가른다면 다음 올림픽에서는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