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하에 25조 국채 쓸어담은 외국인…금리 3%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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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조만간 뚜렷한 금리인하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시장 기대 속에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수세가 몰리면서 국고채 금리가 이틀 연속 3%를 밑돌았다.
국채 선물 거래는 일정 수량의 국채를 현재 정한 가격으로 미래 특정 시점에 결제하는 계약으로, 향후 국채 가격 상승(채권 금리 하락)에 베팅한 외국인 투자자가 많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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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조만간 뚜렷한 금리인하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시장 기대 속에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수세가 몰리면서 국고채 금리가 이틀 연속 3%를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채권시장이 과열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는 전일 대비 1.6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994%로 장을 마쳤다. 전날 2.978%로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3%선을 밑돌았고 이날 소폭 조정이 이뤄진 모습이다.
국고채 금리는 6월 들어 가파르게 하락했다. 3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최근 두 달 사이 44bp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6월 들어 국채 선물을 쓸어담은 영향이 컸다. 국채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1∼5월 약 20조4969억원을 순매도했으나 6∼7월에는 25조2501억원을 순매수했다.
국채 선물 거래는 일정 수량의 국채를 현재 정한 가격으로 미래 특정 시점에 결제하는 계약으로, 향후 국채 가격 상승(채권 금리 하락)에 베팅한 외국인 투자자가 많아진 것이다. 미 연준이 오는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암시하는 시그널을 보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터라, 9월에 결제가 이뤄지는 3년 만기 국채 선물에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우리 국채 시장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도 외국인의 국고채 매수를 불러온 수급적 요인이다. 세계국채지수 글로벌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고 있는 선진 채권지수여서 선제적인 투자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WGBI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외국인의 국고채 베팅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채권 시장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채권전략 애널리스트는 “6월을 기점으로 외국인 국채 선물 순매수세가 가파르게 확대되며 수급은 강보합을 지지하는 상황”이라면서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3%를 밑도는 금리는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채권전략 애널리스트는 한겨레에 “자산운용 측면에서 매달 매입 금액이 정해져있는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수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운 금리 수준”이라고 말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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