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쨍하더니 갑자기 쏟아져"…'스콜' 같은 소나기, 왜?
최근 비가 갑자기 쏟아졌다 그치는 경우가 많아서, 동남아에서 나타나는 스콜인지, 우리나라도 이제 아열대 기후가 된 건지, 여러 의문이 들었는데요.
실제 그런지 이예원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최근 확 쏟아졌다, 갑자기 그치는 비 때문에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임건영/경기 고양시 탄현동 : 운동하러 잠깐 공원 나가는 길에도 나가기 전까지는 안 왔었는데 나가는 순간에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젖어서 들어온 적도 있었어요.]
[장하빈/서울 화곡동 : 출근하고 나선 햇빛이 되게 쨍쨍해서 오늘은 비가 안 오겠구나 (했는데) 막상 퇴근하고 나면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급하게 우산을 좀 사야 하는.]
마치 동남아 같은 아열대 기후에서 나타나는 스콜과 비슷한 양상입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돌발성 호우, 소나기였다고 했습니다.
스콜은 강한 햇빛에 지표면이 가열돼 뜨거워진 공기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오후에 비가 쏟아진 뒤 사라지는 현상입니다.
반면 소나기는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비구름이 생기는 건데, 한 곳에 비를 뿌린 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김해동/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 : (저위도 국가의) 스콜은 아니지만, 스콜과 닮아있다고 해서 '스콜성 강우' 이렇게까지는 얘기를 합니다. 우리나라도 점점 아열대 기후화가 되고 있고.]
아열대 기후는 월평균 10도 이상의 기온이 8개월 이상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서울은 이미 재작년, 8개월 연속 월 평균 기온이 10도를 넘었습니다.
지난해도 거의 비슷했고, 올해도 마찬가지일 걸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8월 폭염은 더 세고 길겠습니다.
더위를 부추기는 두 개의 고기압이 우리나라 주변에 겹쳐 있어 뜨거워진 공기가 한동안 빠져나가지 못할 거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조성혜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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