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판매대금 대부분 프로모션에 써…남은 현금 없다"

박지윤 기자 2024. 7. 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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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준석 전자지급결제협회 회장,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사진=연합뉴스〉
구영배 큐텐 대표는 오늘(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관련 현안 질의에 출석하여 "판매대금은 대부분 프로모션으로 썼다"면서 "회사에 남은 현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티몬을 인수했을 때부터 구조적으로 (적자가) 누적돼 왔다"며 "지금 회사의 자본이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판매대금이 어디로 흘러갔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대부분 돈은 전용이 아니라 가격경쟁을 하다 보니까 그 돈을 대부분 프로모션으로…(썼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은 현금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 거짓말이 아니다"라고 답하며 결제 대금의 행방에 대해선 "대부분은 누적된 손실이다. 프로모션 비용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 대표는 전자상거래에서의 가격경쟁이 중요한 이슈가 되었으며, 알리바바와 테무 등과의 경쟁이 격화된 상황을 언급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구조적 방법은 글로벌 확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경쟁 환경이 격화되고 공격적으로 마케팅한 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무위 위원들은 "1조원을 프로모션 비용으로 다 썼다는 말이냐"고 질책했습니다.

구 대표는 그룹이 티몬·위메프 사태 해결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최대 800억 원이지만, 이를 바로 정산자금으로 쓸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큐텐 지분 38%를 갖고 있다. 100% 제가 가진 모든 거를 다 내놓겠다"면서도 실제 가진 재산으로는 통장에 10억∼20억 원과 시가 70억 원 상당의 서울 반포자이 아파트 등 많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회를 준다면 100% 피해 복구할 수 있다"며 "6개월만 기회를 준다면 죽기 살기로 매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구 대표의 법 상식으로 판매자가 잠시 위탁한 대금을 전용했다면 횡령이나 배임이 되지 않냐'는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그는 "문제 소지가 있다고 본다"고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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