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cm 흉기로 동네 주민 살해…30대 남성 긴급체포
【 앵커멘트 】 40대 남성이 집 앞에 나와 담배를 피우던 중 갑작스러운 괴한의 공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1시간 뒤 경찰에 긴급체포 된 피의자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이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아파트 앞 인도가 핏자국으로 얼룩졌습니다.
혈흔은 30m쯤 떨어진 아파트 경비실 앞까지 이어졌습니다.
어젯(29일)밤 11시 반쯤, 30대 남성 A 씨가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40대 남성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 인터뷰 : 이영수 / 아파트 주민 - "여자분 한 분 나와 있었고, 경찰들은 한 20명 정도 왔다 갔다 하고, 방패 막 들고…."
갑작스러운 공격에 의식을 잃은 남성은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피의자 A 씨는 범행 직후 집으로 달아나, 1시간쯤 뒤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두 사람은 평소 교류가 있지는 않았지만,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평소에도 단지 내에서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날 길이만 80cm에 이르는 일본검으로, A 씨는 '장식용'으로 허가 받아 올해 초부터 갖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는 한편, 마약 투약 여부도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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