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은유적 표현" / 100억에 팔린 동교동 사저

2024. 7. 30. 19: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국회팀 장명훈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 1 】 장 기자, 첫번째 보죠. 최민희 과방위원장 얘긴가 보네요?

【 답변 1 】 네, 최근 사흘간 진행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최 위원장이 이 후보자를 향해 "뇌구조가 이상하다"고 한 게 논란이죠.

바로 이 장면을 두고 한 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 -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지난 26일) -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서 후보자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까? 위안부입니까? 아니면 강제입니까? 아니면 자발적입니까?" - "논쟁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 질문 1-2 】 논란이 있을 수 있긴 한데. 그렇다고 '뇌구조가 이상하다'는 것도 좀 표현이 과하다는 지적이예요

【 답변 1-2 】 여당을 중심으로 막말이라는 비판 나오는데요.

최 위원장은 사고방식이 이상하다는 걸 비유적으로 표현한 거라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최민희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뇌구조가 이상하다는 발언은 전혀 취소할 생각이 없고 더 강화할 생각입니다. 은유적인 표현이고요. 사고방식이 이상하다 이런 뜻…."

【 질문 1-2 】 국민의힘이 이런 해명에 동의할까요? 윤리위 제소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 답변 1-2 】 최 위원장은 탈북자 출신 박충권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 출신'이라는 얘길 했다가 사과까지 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윤리위 제소에서 한발 더 나아가 최 위원장의 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 추진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심지어 후보자의 뇌구조가 이상하다는 등의 인격모독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청문회를 빙자한 정치 폭력만이 난무했습니다."

최 위원장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은 이르면 내일(31일) 제출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 질문 2 】 다음 볼까요. 100억 원에 매각. 누구 집인데 이 가격에 팔리나요?

【 답변 2 】 사진을 보시면 감이 오실텐데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입니다.

우리나라 근현대 정치사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장소인데요. 영상 하나 준비했습니다.

1997년 12월,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직후 사저 밖으로 나와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군사독재 시절엔 55번의 가택연금을 당하는 등 동교동 사저는 김 전 대통령이 정치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곳이었는데요.

DJ 계파의 정치인을 일컫는 '동교동계'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 질문 2-2 】 소유주가 삼남 김홍업 전 민주당 의원으로 알고 있는데 왜 매각했을까요?

【 답변 2-2 】 상속세 때문입니다.

소유주인 김홍걸 전 의원은 "거액의 상속세 때문에 세무서의 독촉이 있었다"며 "어디까지나 사적인 일"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매입자가 일부 공간을 보존해 고인의 유품을 전시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희호 여사 별세 후엔 형제간 유산 분쟁이 불거지기도 했는데요.

김 전 의원은 사저를 기념관으로 써달라는 이 여사의 유언장에 공증 절차가 빠졌다며 무효를 주장했고,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재단이사장과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합의 끝에 일단락된 듯 싶지만, 이번에도 양 측간 상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의 소지가 남아 있고요.

매수자는 전국 규모의 제빵학원 사업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어찌됐건 역사적 공간이 사라지는 듯하니 씁쓸합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jmh07@mbn.co.kr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