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LH 입찰 담합·뇌물 수수’ 68명 무더기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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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병원 등 공공건물의 안전 시공을 관리·감독해야 할 감리업체가 짬짜미로 5700억원대 입찰 물량을 나눠 먹고 심사위원들에게 뒷돈을 줘 일감을 따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 감리업체들의 입찰 담합 사건과 뇌물 수수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감리업체 임직원 등 68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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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병원 등 공공건물의 안전 시공을 관리·감독해야 할 감리업체가 짬짜미로 5700억원대 입찰 물량을 나눠 먹고 심사위원들에게 뒷돈을 줘 일감을 따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 감리업체들의 입찰 담합 사건과 뇌물 수수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감리업체 임직원 등 68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2020년 1월∼2022년 12월 업체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달라’는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교수, 공무원 등 입찰 심사위원 18명(구속 6명)과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감리업체 임직원 20명(구속 1명)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이 주고받은 뇌물액은 총 6억5000만원 상당으로, 각 심사위원은 300만원에서 8000만원까지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심사위원은 업체끼리 경쟁을 붙여 더 높은 뇌물 금액을 제시하게 하거나 경쟁사에 꼴찌 점수를 주고 웃돈을 받았다. 여러 업체로부터 동시에 돈을 받는 ‘양손잡이’도 있었다. 발주청에서 받은 자문 업무를 감리업체 직원에게 대신하게 한 심사위원 사례 등도 적발됐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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