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뒤늦은 장마 종료 발표…“27일에 끝”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올 여름 장마가 이미 지난 27일에 끝났습니다.
기상청이 오늘에서야 이 사실을 발표했는데요.
장마 종료 사흘 뒤 뒷북 발표에 시민들은 어리둥절합니다.
왜 그런건지 강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푹푹 찌는 더위에 어른들은 우산 대신 양산을 펼쳐 들었고, 아이들은 분수에 옷이 흠뻑 젖어도 즐겁기만 합니다.
기상청은 오늘 장마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지난 27일 토요일자로 장마가 끝났다는 겁니다.
[김영준 / 기상청 예보분석관]
"태풍 '개미'가 약화되면서 기압계가 안정화되었고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하면서 27일경 우리나라는 장마가 종료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장마 종료 선언에 시민들은 어리둥절할 뿐입니다.
[이지인 / 서울 노원구]
"(장마가 끝났다고 하거든요.) 그래요? 지난 토요일 날이요? 알았다면 휴가기간이니까 여행이나 아이들 방학기간이라 나들이 계획에 도움됐을 것 같아요."
사흘 지난 뒷북 발표에 대해 기상청은 기압계가 재배치되고 이를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섣불리 장마 종료를 발표했다 갑자기 집중 호우가 온다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는 예보의 대상이 아니라, 관측과 분석의 대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장마는 지난달 제주부터 차례로 시작해 30여 일간 지속됐습니다.
강수량은 전국 평균 472mm, 평년보다 32% 많았습니다.
장마의 끝은 본격적인 한여름 더위를 의미합니다.
한동안 밤엔 열대야가 낮엔 35도 이상 폭염이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장마 후에도 여전히 수증기가 많이 남아 있다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장명석
영상편집: 조아라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