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 쏘고도 몰랐던 이우석…"깨부술게요" 김우진에 '유쾌한 도발'
어떤 순간에도 담담하고, 또 냉정하게 활시위를 당기지만 시상대를 내려온 우리 선수들 모습은 유쾌 그 자체였습니다. 결승전에서 텐, 텐, 텐 10점만 쏜 이우석 선수는 그런 기적을 쓰고도 너무 몰입했는지 정작 자신은 만점을 쏜 줄 몰랐다고 털어놨습니다.
우리 선수들 이야기, 파리에서 오선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우석/양궁 대표팀 : 솔직히 기억이 많이 잘 안 납니다. 지금 와서는.]
과녁의 한 가운데, 10점을 6번 연속으로 쏘는 기적을 쓰고도 정작 이우석은 자기 점수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우석/양궁 대표팀 : 솔직히 말해서 만점을 쐈다는 것도 모르는 상태였거든요. 그런 만큼 무아지경으로 그 경기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하나의 팀으로,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쓴 올림픽 3연패, 한없이 기뻐했던 시상식을 마치고선 서로를 향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이우석 김우진/양궁 대표팀 : 네. 4강전에서 우진이 형이랑 붙습니다. 제가 깨부수겠습니다. 장난이에요. {올라오세요.} 재밌는 경기 해보겠습니다 저희.]
개인전 대진대로라면 4강에서 만나게 될 김우진과 이우석, 둘 중 한 명은 결승에 서지 못하는 운명 앞에서도 유쾌한 대결을 예고했습니다.
[김우진/양궁 대표팀 : 생각이 많아지면은 그만큼 실수가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머리는 비우고 가슴은 뜨겁게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하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딴 메달은 모두 101개, 그중 양궁에서 나온 게 29개로 30% 정도입니다.
우리 선수들은 남녀 개인전과 혼성전에서 또 한 번의 금빛 과녁을 조준합니다.
[화면제공 SBS·KBS·MBC·대한양궁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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