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회의론에도… ‘法 강행 vs 필버’ 밀어붙인다는 여야 지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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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5박6일에 걸친 '방송 4법' 필리버스터와 야당 단독 법안 처리가 마무리된 직후인 30일 오전 양당 원내대표가 내놓은 말이다.
민주당은 앞으로도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가 예상되더라도 법안 처리를 강행하겠다고, 국민의힘은 야당의 법안 처리를 24시간여 지연시킬 뿐이더라도 필리버스터로 계속 맞서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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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4법’ 장장 5박6일간 토론 뒤
野, 거부권행사 뻔한데 단독처리
박찬대·추경호 모두 “계속할 것”
野 의총 “법안 관철 위한 지혜 필요”
與 내부서도 “소모전에 국민 피로”
尹, 이진숙 방통위장 곧 임명할 듯
野, ‘맞불’ 탄핵 검토… 2차전 예고
“국민들께 법 부당성을 알리는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이날 본회의 산회 후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지도부 전략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박홍근 의원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문제 외에 전체적으로 해병대 특검까지 포함해서 실제 관철을 위한 현명하고 지혜로운 대책을 마련할 때’란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21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박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가 당연히 민심을 받들어서 강력하게 대응하는 게 마땅하다”면서도 “그런데 강력하게 싸우는 것뿐 아니라 한편으로는 지혜롭게 대응해서 성과를 내야 되지 않겠냐는 취지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재의결에서 부결돼 자동폐기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우리가 더 센 특검법을 낸다’는 당위적 주장만 해서 다시 도돌이표로 돌아오는 것으로 시간만 계속 보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與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 건의”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민주당 방송장악 4법 강행폭주 규탄대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방송 4법에 대해 “대통령께 재의요구권을 건의할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 대통령은 30일 이 후보자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 요청안을 재가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이내로 정할 수 있는 재송부 기한을 30일 하루로 정해 이르면 31일 이들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김병환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임명되면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8월1일 본회의에 보고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민생회복지원금법’·‘노란봉투법’ 강행 처리에도 시동을 건 상황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31일 두 법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김승환·김나현·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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