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넘어 AI도...한-사우디 경제협력 분야 넓힌다

이윤주 2024. 7. 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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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와 주요 기업인이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가 좌장을 맡은 패널 토론은 기술 혁신을 주제로 하정우 네이버 AI 센터장, 오진욱 리벨리온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 등 정부 관계자가 AI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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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한-사우디 비즈니스포럼 개최
"양국 강점 살려 위기 극복 해법도 모색"
마지드 빈 압둘라 알카사비 사우디아라비아 상무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기술보증기금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뉴스1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와 주요 기업인이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원유, 건설 등 전통 산업을 넘어 첨단 제조업,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산업까지 협력 분야를 넓히자는 취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마지드 알카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열린 포럼은 제조업 확대, 디지털 전환 등 산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와 이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우리 기업의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 측에서는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서울상의 부회장인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신상호 코오롱 사장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사우디 측에서는 알카사비 장관, 에이만 알무타이리 상무부 차관을 비롯해 80여 명이 왔다.

정 본부장은 환영사에서 "1970년대 한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중동 붐이 바로 사우디 사막에서부터 시작됐다"며 "오늘날 사우디 정부의 경제 다변화 전략 추진에 따라 양국 협력이 기간산업까지 확대되면서 산업 생태계를 공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알카사비 장관도 "양국은 소중한 동반자로서 그동안 쌓아온 두터운 신뢰를 토대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미래 협력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포럼에선 경제 협력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논의됐다. 행사장에는 사우디 진출에 관심이 있는 한국 기업들을 위한 상담 부스도 마련됐다. 알무타이리 차관은 사우디 경제개혁 플랜인 '비전 2030'의 경과와 성과를 발표했고, 민광성 CJ대한통운 CBE사업개발팀장은 중동 물류 분야에서의 양국 기업 간 협력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가 좌장을 맡은 패널 토론은 기술 혁신을 주제로 하정우 네이버 AI 센터장, 오진욱 리벨리온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 등 정부 관계자가 AI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두 나라가 서로의 강점을 살려 경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간다면 기후 위기, 공급망 불안정 등 위기를 극복할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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