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종주국 日의 정신 승리? 일본 출신 허미미와 나가노의 결승[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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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여자 57㎏급 결승 대진을 '일본 출신'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후나쿠보가 결승에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허미미와 데구치의 대결을 '일본 출신'이라는 표현으로 압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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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
유도 종주국 일본 대표 후나쿠보 하루카는 없었다. 결승전 대진은 '독립운동가의 후손' 허미미와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로 완성됐다. 하루카는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파엘 시우바(브라질)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한 상태였다.
결과는 데구치의 승리. 금메달은 데구치의 목에 걸렸고,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허미미는 은메달을 확보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여자 57㎏급 결승 대진을 '일본 출신'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도쿄 출신 재일교포 3세로, 2021년 별세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한 뒤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기도 하다.
데구치 역시 나가노 출신으로 어머니가 일본인이다.
후나쿠보가 결승에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허미미와 데구치의 대결을 '일본 출신'이라는 표현으로 압축시켰다. 둘의 귀화 과정 등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데구치는 2016년 아버지의 캐나다 국적을 선택했고, 허미미는 2021년 한국 국적을 택한 뒤 태극마크를 달았다.
일본 매체들은 그저 "도쿄 출신 허머미와 나가노 출신 데구치가 결승에서 만났다. 일본인 어머니를 가진 선수들의 대결에서 데구치가 금메달을 땄다"고만 강조했다.
유도 종주국의 마지막 자존심으로 보였다.
한편 허미미가 재학 중인 일본 와세다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와세다대 동문이 올림픽 유도에서 메달을 딴 것은 허미미가 두 번째다. 특히 재학생이 메달을 딴 것은 허미미가 처음"이라고 허미미의 은메달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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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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