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해군 “유도로켓 비룡 모의테스트 중 오발사해 동해바다 낙탄…피해없어”

고속정 정비 담당자 착오로 훈련모드 아닌 실제모드로 모의테스트가 원인

지난해 동해 울릉도 인근 해상 고속정에서 130mm 국산 유도로켓 ‘비룡’이 발사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제공

해군 고속정에서 탑재된 국산 유도로켓 비룡(飛龍)이 30일 오발사돼 동해상에 떨어졌으나 다행히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은 이날 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날 오후 해군 모부대 고속정에서 130㎜ 유도로켓 비룡이 모의테스트 중 오발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130㎜ 비룡은 동해상에 낙탄됐으며 인적·물적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오발사 원인에 대해 "함정 수리 중 정비 담당자의 착오로 훈련 모드가 아닌 실제 모드에서 모의테스트를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해군은 안전 지침이 지켜지지 않은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룡은 LIG넥스원에서 생산하는 우리 해군의 130mm 유도로켓이다. 2016년부터 진수한 PKMR 고속정에 12발씩 장착돼 운용중이다.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북한 공기부양정을 격멸할 수 없다는 문제가 지적되자 130mm 유도로켓을 신규 개발, 능동형 탐색기를 달고 있어 유도기능을 강화하고 사거리도 2.75인치의 2배에 이르는 비룡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