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뒷북` 사과한 이복현…구영배엔 "양치기 소년" 지적

임성원 2024. 7. 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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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티몬·위메프에 1조원 이상의 건전성·유동성 문제가 있다"며 "양치기 소년 같은 행태들이 있는 만큼, (불법)자금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보고 검찰 등 수사기관과 협력해서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한홍 정무위원장이 "구영배 큐텐 대표가 자금이 없다고 하는데 금감원에서 자금 추적을 하고 있느냐"고 질의하자, 이 원장은 "큐텐 자금 추적 과정에서 드러난 강한 불법의 흔적이 있어 검찰에 주말 지나기 전 수사 의뢰를 해놓은 상태로, 주요 대상자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 등 강력 조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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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미비 질책에 거듭 사과
"구 대표 반드시 법적 책임 물을 것"
국회에서 30일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맨 오른쪽)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티몬·위메프에 1조원 이상의 건전성·유동성 문제가 있다"며 "양치기 소년 같은 행태들이 있는 만큼, (불법)자금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보고 검찰 등 수사기관과 협력해서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위메프·티몬 사태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에서 우선 금감원의 감독 미비와 관련한 책임 추궁에 거듭 사과했다.

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부족해서 송구스럽다"면서도 "2023년 12월에는 미상환금액에 대해 별도 관리를 요구하고, 자료증거를 요청했지만 (큐텐 측에서)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원장은 구영배 큐텐 대표의 답변에 대해선 양치기 소년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가급적 선의를 신뢰해야겠지만, 최근 저희와의 관계상에서 보여준 행동이나 언행을 볼 때 약간 양치기 소년 같은 행태들이 있기 때문에 말에 대해 신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위메프와 티몬의 올해 7월까지 손실을 합치면 1조2000억~1조3000억원의 누적 결손이 보여 1조3000억원 이상의 피해액이 예상된다"는 질의에 대해 이 원장은 "감사보고서 수치 자체를 유동성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숫자를 정확히 특정할 수는 없지만 많은 금액의 이슈가 있는 것은 맞다"고 했다.

또 "1조원 이상 되는 자금을 다 밝혀서 찾을 수 있는지가 국민들의 관심사일 것"이라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그렇게 할 의지가 있고,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큐텐이 자금을 숨겨놨을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의에 대해선 "단정 지어서 불법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자금 운영상의 특이점이나 이상한 상황을 포착한 게 있기에 전모를 한번 보겠다"며 "자금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보고, 검찰 등 수사기관과 협력해서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판매대금이 사라졌는데, 자금이 없다고 하니 해외를 포함해 금감원에서 자금추적 하는 게 가장 급한 것 같다는 지적과 관련해 "20명 가까운 인력을 동원했고,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인력을 파견했다"고 답했다.

윤한홍 정무위원장이 "구영배 큐텐 대표가 자금이 없다고 하는데 금감원에서 자금 추적을 하고 있느냐"고 질의하자, 이 원장은 "큐텐 자금 추적 과정에서 드러난 강한 불법의 흔적이 있어 검찰에 주말 지나기 전 수사 의뢰를 해놓은 상태로, 주요 대상자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 등 강력 조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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