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킥스비율 5대 생보사 중 최저…손보사는 현대해상 [한양경제]
현대해상 166.9%…손보사 평균 224.7%
권고치 150% 근접…자본확충 효과는 ‘미미’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을 가늠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이 5대 생명보험사 중에서 한화생명이, 5대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173.1%, 현대해상은 166.9%로 금융당국 권고치를 넘기긴 했지만 국내 보험사 평균인 220%대에 비하면 크게 낮았다. 양사는 자본 확충을 통한 킥스 비율 증대를 계획하고 있지만,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평가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킥스’ 비율로 불리는 지급여력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보험사의 경영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킥스는 지난해 도입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에 따라 재무건전성과 자본확충능력, 영업경쟁력 등과 함께 보험사에게 주요 경쟁력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100% 이상’ 킥스를 유지하라고 규정하고 있고, 권고치는 150%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에서 사업 중인 22개 생명보험사의 킥스 비율은 평균 222.8%, 손해보험사(31개사)는 224.7%다.
매출 상위 5대 생보사 중에서 라이나생명이 344.1%로 300%를 넘겨 킥스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라이프 241.4%, 교보생명 238.9%, 삼성생명 212.8% 순이었다.
5대 생보사 가운데 한화생명의 킥스 비율이 가장 낮았다. 173.1%로 권고치인 150%를 겨우 넘겼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한화생명의 킥스 비율에 대해 고금리 시절 금리확정형 저축성 보험의 공격적 판매에 따른 손해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5대 손보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이 가장 낮았다. 5대 손보사의 1분기 말 킥스 비율을 보면 삼성화재가 280.1%로 가장 높았고, 이어 DB손보 229.6%, 메리츠화재 226.9%, KB손보 202.4%로 모두 200%를 상회했다. 반면 현대해상은 166.9%로 5대 손보사 중 눈에 띄게 낮은 수준이다.
현대해상은 모든 손보사 중 가장 많은 실손을 보유하고 있어 손해율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형 4개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평균 79.5%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했다. 교통량 증가에 따라 자동차 사고 건수가 증가해 손해율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 양사 자본 확충 통한 킥스 비율 관리…대폭 개선은 어려울 것
양사 모두 자본 확충을 통해 킥스 비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자본건전성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보험 판매 중심 포트폴리오로 신계약 CSM의 견고한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보험 손익 실현을 이루고자 한다”라며 “GA 영향력 확대에 대응한 영업력 강화를 지속해 킥스 비율을 비롯 회사 가치 제고를 견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킥스 비율이 100%를 넘으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도 “상장사이다 보니 해외 투자자들을 고려해 자산과 부채 매칭을 통해 170%까지 관리를 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수준으로 킥스 비율이 눈에 띄게 오를 것이라는 데에는 회의적이다.
현대해상은 자본 확충을 위해 지난 6월 5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이가 모두 자본으로 인정되더라도 킥스 비율 수치가 크게 오르지는 못할 전망이다.
한화생명 공시에 따르면, 사채발행대금이 납입된 후 킥스 비율을 산출할 경우 지급여력금액은 5천억원으로 증가해 킥스 비율이 173.1%에서 4.2%포인트(p) 증가한 177.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한화생명의) 킥스 비율은 후순위채 발행에 따라 약 7%p 수준의 개선이 기대되지만, 최근 금리 하락 등 영향을 감안했을 때 약 170%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개선 폭을 낮게 전망했다.
이현정기자 hyehyunjung@hanyangeconomy.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기 광주시, 통합 바이오 가스화시설 설치 사업 ‘예타 면제 확정’
- [생각 더하기] 도시 미래 열쇠는 ‘싱크탱크’
- 안산시,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설명회' 13일 개최
- ‘최강’ 두산 VS ‘대항마’ 인천도시공사, 13일 첫 ‘대충돌’
- [속보] 윤 대통령 신변 위협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등장…수사 착수
- 남양주 교복은행 판매 내년 3월부터 월 1회로…학기중에도 구매 가능
- "성숙한 주차문화 정착 앞장" 안성서 '장애인주차구역' 홍보 캠페인
- 아픈 난민을 위해…미얀마서 10년 가까이 봉사하고 있는 박강호씨
- 가평 공원서 일면식 없는 70대에 흉기 휘두른 40대
- 사상 초유, 재판에서 검사 쫓겨나…성남FC 재판부, 퇴정 명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