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 공항이전' 광주·전남·무안 3자회동 '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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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광주광역시장과 전라남도지사, 무안군수가 만나 민·군공항 이전문제와 관련 비밀회동을 했으나 결과는 빈손으로 끝났다.
30일 뉴시스와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 김영록 도지사, 김산 무안군수는 지난 29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3시간동안 전남 영암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민간·군공항 무안 통합이전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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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뉴시스와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 김영록 도지사, 김산 무안군수는 지난 29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3시간동안 전남 영암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민간·군공항 무안 통합이전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3자회동에는 시·도 기획조정실장과 무안군 부군수가 동석했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마무리 됐다.
강 시장은 "통합공항 무안이전 골든타임은 올해"라며 "무안통합공항이 서남권 발전의 토대이며 공항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1조원 규모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무안 통합공항 이전을 위해서는 빠른 논의가 필요하다"며 "3자회담 정례화, 공동 소음 측정·여론조사, 무안공항도시비전 토론회, 통합공항 이전 위한 실무단 구성"을 제안했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RE100 국가산단' 조성과 호텔, 카지노, 컨벤션센터를 포함한 미래형 신도시 개발이 필요하다"며 "광주시는 무안군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이전지역 지원사업의 구체적인 리스트를 포함한 통합 패키지 마련과 조례 제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무안군은 통합공항 이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3자회동 정례화도 거부했다. 다만 추후 만남에는 참여하겠다고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배일권 기조실장은 "무안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군 공항을 받을 수 없고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안된다는 입장 만을 밝혔다"며 "빠른 시기에 추후 만남을 할 수 있도록 실무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헌범 전남도 기조실장은 "무안공항이 활성화돼야 서남권이 발전할 수 있는 만큼 무안지역민들이 찬성과 반대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나눌 수 있는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향후 회동 일정이 불투명한 데다 강 시장 주장대로 올해가 지나면 지방선거 정국이 돌아와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민간·군공항 이전사업은 또 다시 장기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강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자가 한 번 만나 문제가 술술 풀릴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결과가 없어서 허탈하다"며 "지금이라도 통 큰 합의만 하면 호남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을 수 있는 만큼 도민과 시민을 믿고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공항 무안이전 반대 범대위는 비공개 3자회동과 관련해 불편함 심경을 토로했다.
범대위는"광주 국내선 기능이전을 담보로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만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의 답인 것 마냥 말하고 있는 광주시와 전남도를 보면서 울분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범대위 "3자 회동에 나가고 앞으로의 만남도 이어가겠다고 하니 무안군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무안군수는 무안군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무안군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무안=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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