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때릴수록 더 강해져”...엔비디아가 최대 라이벌로 지목한 ‘이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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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미국이 가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여전히 세계 선도업체 자리를 꿰차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제재 당시엔 화웨이가 끝났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곧바로 중국 정부가 거액을 쏟아부으며 전폭적으로 지원한 덕에 화웨이는 오히려 더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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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제재 당시엔 화웨이가 끝났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곧바로 중국 정부가 거액을 쏟아부으며 전폭적으로 지원한 덕에 화웨이는 오히려 더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화웨이가 서방 공급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재 당일부터 국가 차원의 지원에 나섰다.
정부 계약과 보조금 등을 통해 화웨이에 약 30억달러를 지원했고, 이를 통해 화웨이의 연구개발비는 3% 증가하는 등 위기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중국 정부는 또 정부 기관에 화웨이 제품 구매를 확대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에 잃었던 점유율을 회복하는 등 제재 극복에 성공했다.
WSJ에 따르면 화웨이 이익은 지난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매출의 3분의 2는 국내에서 발생했다. 제재 전인 2018년 당시 해외 고객 매출 비중이 48%에 이르렀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지난해 8월엔 자체 개발 칩을 넣은 고급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올해 2월엔 엔비디아가 최대 경쟁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다만 화웨이의 반도체 기술은 아직 경쟁사에 비해 한 단계 뒤처져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WSJ는 “미 정부의 화웨이 제재가 의도치 않게 회복력을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도 “화웨이가 서양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면 혁신을 계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2019년 5월 안보 우려를 들어 화웨이를 사실상 블랙리스트인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미 시장에서 5G 망 구축 등 새 사업을 벌이기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원칙적으로 제한돼 반도체 등 첨단 부품을 조달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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