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이 입술에 뽀뽀하든지 말든지~" 양궁 男대표팀 금메달 外

김양원 2024. 7. 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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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07월 30일 (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최휘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오늘 가장 핫한 이슈만 휘휘 저어 전해드립니다. 최휘의 이슈 브리핑, 휘핑뉴스의 최휘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 최휘 : 네 안녕하세요!

◇ 이익선 : 파리 올림픽 소식으로 기분 좋게 시작해볼까요?

◆ 최휘 : 명불허전, 양궁 강국 면모를 또 한번 세계에 뽐냈습니다. 어제 여자 양궁 단체전에 이어 남자 양궁 대표팀도 단체전에서 금메달 획득 소식을 전해왔는데요. 김우진과 이우석, 김제덕 선수,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홈팀 프랑스를 세트 스코어 5대 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번 금메달은 더 값진데요. 2016 리우와 2020 도쿄 올림픽을 거쳐 파리까지, 한국 양궁은 올림픽 남자 단체전 3연패의 금자탑을 쌓게 됐습니다. 여자 양궁 대표팀의 10연패 달성에 이은 큰 성과죠. 대표팀은 이제 이번 주 예정된 혼성과 남녀 개인전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 최수영 : 김제덕 선수와 '벌'이 화제던데, 무슨 일인가요?

◆ 최휘 : 네, 양궁 남자 대표팀 막내 김제덕 선수가 벌의 방해에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 화제입니다. 같은 날 치러진 중국과의 준결승전 맞대결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마지막 남은 두 발에서 18점만 올리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 활 시위를 당겨 슛 자세를 취하고 있던 김제덕 선수에게 방해꾼, 벌 한 마리가 날아 든 겁니다. 벌은 김제덕의 오른손등에 앉아 있다가 조준점 사이를 날아다녔어요. 우리는 그냥 길을 걷다가도 벌이 날아들면 놀라는데 김제덕, 흔들리지 않았고요. 당시 김제덕의 분당 심박수(bpm)가 80bpm대였는데 일반 성인이 휴식을 취하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평온한 심박수입니다. 침착하게 조준을 마친 뒤 활을 쐈고, 10점 과녁에 정확하게 꽂혔습니다. 사실상 한국의 결승행을 확정지은 순간이었습니다. 경기 후 김제덕 선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벌을) 쫓아낸 다음에 섰는데 벌이 그대로 따라오더라. 입술에 뽀뽀를 했다고 해야 하나. 입술에 붙었었다"며 "'올림픽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팔을) 내릴 수가 없다. 안 쏠 수가 없다'는 마음가짐이 컸다고 전했습니다.

◇ 이익선 : 대단합니다. 사격에서도 금메달이 나왔죠?

◆ 최휘 :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이 여자 사격 공기소총 10m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중국 황위팅 선수를 0.1점 차로 꺾고 극적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에, 비교적 늦게 시작해 총을 잡은 지 3년 만에 금메달을 손에 넣었습니다. 반효진 선수, 이 메달로 한국 선수단의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고요. 2007년 9월이에요. 16세로, 한국 역대 하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으로 알려진 유도 여자 57kg급의 허미미 선수도 기쁜 소식 전해왔는데요, 은메달 따냈습니다. 세계 랭킹 1위인 캐나다의 데구치와 연장 혈투 끝에 반칙패를 당해서 아쉽게 금메달은 놓쳤지만 한국 유도에 8년 만에 값진 메달을 안겨줬습니다. 허미미 선수는 한국 국적 아버지와 일본 국적 어머니들 둔 재일교포였다가, 3년 전 한국으로 귀화했습니다. "꼭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을 따른 겁니다. 우리 대표팀, 당초 내걸었던 목표인 금메달 5개를 대회 초반 이미 달성했어요.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종합순위 5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최수영 : 파리에서 들려오는 소식들 덕분에 요즘 힘든 더위를 그나마 이겨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송 4법이 모두 국회 문턱을 넘었다고요?

◆ 최휘 : 오늘 오전 방송 4법이 모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방송 4법' 중 마지막 법안인 EBS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습니다. 이로써 방통위법과 방송법, 방문진법, EBS법 4개 법안은 5박6일 필리버스터 끝에 모두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고요. 법안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방송 4법을 '좌파 방송 영구 장악법'으로 규정하고, 지난 25일부터 필리버스터에 돌입했죠. 야당이 총 4건의 법안을 각각 본회의 상정하면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고, 이어 야당이 표결로 강제 종결시키고 여당이 퇴장한 채 야당 단독으로 법안이 통과되는 수순이 계속 반복됐는데요. 민주당이 다음 달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도 처리할 계획인데 국민의힘은 여기에 또 필리버스터로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쟁점법안을 둘러싼 도돌이표 대치, 이어질 전망입니다.

◇ 이익선 : 티몬, 위메프 사태도 보죠. 국회가 이 사태와 관련해 긴급 현안 질의를 연다고요?

◆ 최휘 : 네, 오후 2시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엽니다. 금융위와 금감원, 공정위를 대상으로 티몬,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 현안 질의를 합니다. 구영배 큐텐 그룹 CEO와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에게도 출석하라고 요구한 상태인데 이들 모두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원들은 소비자들 피해와 정산 받지 못한 기업들의 줄도산 우려와 자금 조달 계획, 고의 부도나 사기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질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 최수영 : 어제 티몬과 위메프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떻게 됐습니까?

◆ 최휘 : 네, 대규모 소비자 피해와 함께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를 겪고 있는 티몬과 위메프가 어제,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피해자에게 더 이상 변제할 현금 여력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서울회생법원은 큐텐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가 어제(29일)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회생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두 회사는 파산하게 됩니다. 법원은 두 회사가 제출한 신청서를 검토한 뒤 기업회생을 받아들일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두 회사는 보전처분 신청과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을 했고, 회생법원은 오늘(30일) 이에 대한 인용 결정을 했습니다. 보전처분이 뭐냐면, 회생 결정 때까지 채무자 회사 대표자가 재산을 은닉하거나 제3자에게 담보로 제공하는 등 일체의 처분을 금지하는 처분입니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법원이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모든 채권자들의 강제집행을 금지하는 조치입니다. 만약 법원이 기업회생을 결정하면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한 판매자들이 거래 대금을 온전히 돌려받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회생 개시로 모든 채무 상환이 중단되고, 기업이 채무 일부를 탕감받으면 판매 대금을 못 받는 피해자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 이익선 : 마지막 소식은 어떤 건가요?

◆ 최휘 : 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차 모 씨가 구속 기로에 놓였습니다. 차 모 씨가 오늘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오전 10시 반부터 구속영장 심사가 시작돼 진행되고 있고요. 차 씨는 "돌아가신 분들과 유족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다는 말을 남기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신발에 엑셀 자국이 남아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모르겠다"며 재차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차씨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줄곧 차량 결함 사고,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사고 당시 차 씨의 신발을 감식한 결과, 신발에 액셀 페달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는 감정 결과를 그제(28일) 발표했습니다. 브레이크 페달 자국은 없었다고 합니다. 국과수 분석에 따르면 아무리 페달을 세게 밟아도 신발 밑창에 쉽게 자국이 남지 않는데 액셀을 세게 밟은 상태에서 사고 등 강한 충격이 순간적으로 가해지면 마찰이 생겨 흔적이 남을 수 있다고 합니다. 차 씨의 구속 여부는 늦어도 오늘 밤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익선 : 네 휘핑뉴스 살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최휘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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