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상암] 한국 팬 환대에 기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많은 사랑 받아 영광...양민혁 성장 기대하고 있다”

이정빈 2024. 7. 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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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이정빈 기자 = 팀 K리그를 상대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한국 팬들의 환대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양민혁에 대해 기대감도 내비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앞서 30일 오후 4시 2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리 매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아시아에서 프리시즌을 진행 중인데, 한국에서는 팀 K리그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기량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나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날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영광이다. 손흥민이 한국에서 얼마나 사랑받는지 알고 있었지만, 같이 체험하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손흥민에 대한 사랑이 구단까지 전달되는 걸 알기에 이에 보답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많은 관중 앞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경기를 하는데 그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모두가 팬들의 사랑을 느끼고 있고, 이를 한국에서도 느낄 수 있는 건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다”라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양민혁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카우트 팀에서도 많은 관심을 두고 지켜본 선수였다. 어리지만 상당한 능력을 보유한 선수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소속팀에서 미래가 밝은 활약을 보여줘 기대하고 있다. 소속팀과 계약이 끝나고 팀에 합류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감독을 맡기 이전에 호주 대표팀과 일본 팀인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보냈다. 다시 한국 K리그 팀을 상대하게 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많은 분이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대회를 기억하실 것 같다. 어떤 환대를 받을지 몰라 최대한 손흥민 옆에 붙어서 입국했다”라며 “아시아 축구, K리그에 관한 관심은 꾸준했다, 일본에서 감독 생활하면서 K리그 구단을 여러 번 상대했다. 상대하면서 느낀 점은 기량이 좋은 팀이 많았고, K리그 수준이 높다는 인식을 가지게 됐다”라고 K리그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옆에 손흥민도 있지만, 손흥민을 시작으로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전에도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해 잘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손흥민을 시작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라며 “한국 팀을 많이 상대해 봤기에 어떤 결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대표팀과 클럽을 이끌면서 한국 팀을 상대로 많이 지기도 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한 바 있기에 내일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라고 각오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 선수와 일본 선수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국가를 이야기하면서 비교하는 건 맞지 않다. 다 같은 축구 선수다. 유럽에 나가는 게 큰 도전이라는 걸 선수들이 인지해야 한다”라며 “조국을 떠나 해외로 진출하는 일은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문화 차이가 크다. 이건 국가를 불문하고 어느 나라 선수들이든 해외로 나가면 어렵다”라고 말했다.

곧바로 “처음에는 환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막상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경쟁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유럽에서 여러 선수를 지도하면서 느낀 건데 아시아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해오는 것 같다”라며 “새로운 문화나 언어를 배우는 데 열려 있고, 이 부분이 긍정적이다. 감사하게도 여러 나라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 많은 국가의 선수가 성장하면서 저 역시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양민혁 등을 품은 데 이어 16세 유망주인 마이키 무어를 프리시즌 투어에 포함하며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서 제일 중요한 건 환경이고, 이를 만들어주는 게 지도자의 역할이다. 또한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축구 선수 이전에 한 명의 사람으로 성장을 돕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연이어 “무어는 이제 16살이다.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게 제 역할이고, 이 외는 선수의 몫이다. 선수들이 발전을 추구하면서 본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게 중요하다. 손흥민도 32살이고, 이룰 거 다 이뤘지만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라며 “이런 생각을 가져야만 더 오래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 58세인 저 역시 그렇다. 환경적인 요소와 태도가 맞물리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선수들의 커리어가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으나, (성장을) 지켜보는 건 흥미롭고 이 성장의 끝은 없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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