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유망자산, 달러 아닌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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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다면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정책과 재정 확장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보다 헤지(위험 회피) 수단인 금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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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방어 수단으로 꼽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다면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안전자산은 금”이라는 응답이 5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2~26일 전문가 48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투자자산으로서 달러화가 가장 유망하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정책과 재정 확장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보다 헤지(위험 회피) 수단인 금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달러 약세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3분의 2에 달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대규모 재정적자가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미 중앙은행(Fed)이 예상대로 9월부터 기준금리를 낮추면 탈달러화 흐름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기간 달러화 가치는 10% 넘게 하락한 반면 금 현물 가격은 50% 넘게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져 달러화 선호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레고리 시어러 JP모간 애널리스트는 “금은 랠리를 펼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에 있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금값 상승 폭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며 “중동 지역 등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을 다각화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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