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중 여교사 불법 촬영 고교생 고발…여전한 교권침해
[앵커]
교권 추락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서이초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교사들의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업중인 교사의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고발되는 등 교권 침해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경기도 소재 한 고등학교 여교사 A씨는 수업 중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1학년 재학생 B군이 A씨를 자신이 앉은 책상 옆으로 오게 한 뒤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겁니다.
당시 B군은 "옆에 있던 친구를 찍으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한 영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교권보호위원회 심의에 붙여 만장일치로 A군에 관한 고발을 결정하고 지난 24일 A군을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습니다.
초등학교 교실에서도 교권침해 행동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 A씨 / 경기도 용인 소재 초등학교 교사> "선생님이 핸드폰 하면 안 돼라고 이야기했을 때 짜증난다라고 하면서 핸드폰을 집어던진다든지 그리고 선생님을 향해서 던진다든지…."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들이 마련되고 있지만 사후 대책일 뿐 현장에서 피해를 막긴 어렵다는 게 현직 교사들의 호소입니다.
< A씨 / 경기도 용인 소재 초등학교 교사> "예방 교육같은 것을 많이 교육청에서 해주고 있지만 학교 현실은 침해 유형도 잘 이렇게 전달이 잘 안 됐다고도 할 수 있고 체감하지 못해서…."
경기교사노조가 교원 4,2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2.2%가 최근 1년간 정서적 아동학대 고소를 걱정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현석 / 경기교사노조 교권국장> "교사들이 물론 전인적 성장을 위해서 노력을 하지만 밑바탕에는 가정교육이라는 것도 있고 그리고 이 학생이 속해져 있는 지역사회에서의 지원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해야 되는 부분들이 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에 대한 인성교육과 함께 실효성 있는 교권보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교단에 서는 불안감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경기도교육청 #교권침해 #고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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