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서 이건용·김홍년 등 세계적 화백 작품 선보인다

이민우 기자 2024. 7. 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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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미술협회, 13~18일 송도에서 인천유니버설아트페어(IUAF)
이건용 작-바디스케이프(acrylic on canvas 212.2x 318.5㎝). 이건용 화백의 바디스케이프 작업을 완성한 모습(가운데)와 작업을 완성한 모습(오른쪽). 인천미술협회 제공

 

이건용·김홍년 등 세계적 화백의 작품들이 인천을 찾는다.

30일 ㈔인천시미술협회에 따르면 다음달 13~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1홀에서 2024 인천유니버설아트페어(IUAF)를 개최한다.

미술협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천형 미술시장의 개척과 시민의 고품격 미술 향유를 목표로 지속 발전 가능성을 제시한다. 국내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아트페어 형태를 갖추기도 했다.

특히 미술협회는 이번 행사가 아트페어의 진입장벽을 낮춰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향유하며, 소장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인천형 아트페어’로 마련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300만 인천시민이 주체로서 실질적 미술시장의 활성화와 건실한 미술시장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건강한 미술시장의 선진화와 저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행사에는 계층과 연령을 초월한 우수 작품이 선보인다. 배동신·이종무 등 회고 작품 전시를 비롯해 이건용·김홍년 등 세계적 화백의 작품까지 작고 작가, 원로 작가, 중견 작가, 청년 작가의 장르별 우수작품 등을 볼 수 있다. 또 초·중·고·대학생과 시니어를 포함한 일반작가와 장애우 작가 등의 작품도 있다.

안민주 미술협회 이사장은 “아이들의 천진함, 청소년의 패기와 미래, 청년 작가의 도전 정신으로 그려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며 “미래가치를 격려하고 편견 없는 예술의 아름다움과 다양성, 영원성을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쉽게 구하기 어려운 작고 작가와 유명 작가의 작품도 구입해 소장할 수 있는 것도 묘미”라며 “정형화한 미술 전시의 틀을 발전시켜 인천의 미술 향유층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아트페어”라고 설명했다.

■ 세계적 화백, 이건용·김홍년 등의 작품 선보여

이건용 화백(82)은 500호 대형작품인 ‘바디스케이프(212x318㎝)’를 선보인다. 이 화백은 한국 전위미술 1세대 작가이자 한국 대표 실험미술가로 유명한 세계적 화백이다. 그의 작품은 내년 여의도 63빌딩에 건립되는 ‘프랑스 퐁피두 센터 한화 서울’의 개관전에도 초청받았다.

김홍년 화백의 300호 대형 나비작품 ‘화접(花蝶·220x220㎝)’ 시리즈도 감상할 수 있다. 그는 ESG를 대표하는 작가다. 나비와 꽃을 통해 건강한 생태계와 행복을 추구한다. 지난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대형 전광판과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에 잇따라 작품을 전시하는 등 한국미술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김 화백은 행사장에 설치한 초대형 미디어 월을 통해 미디어 영상 작품 ‘Lovefly_공감과 소통-Ⅲ(러닝타임 4분30초)’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홍년 작, Lovefly (花蝶) 2003-VIII, 220x 220㎝,(300호). 인천미술협회 제공

■ 불꽃 같은 예술의 삶을 살다 스러진 작고 작가 배동신·이종무의 회고 본

1920년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 수채화에 큰 영향을 끼친 고(故) 배동신 화백의 ‘항구’ 작품도 선보인다. 또 인천미술협회를 이끌다 지난해 타계한 고 이종무 화백의 ‘월미도가 보이는 인천항’도 행사장 한켠에 자리잡는다.

이밖에 인천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김순이, 박정용, 조규창, 최주석 작가 등의 작품도 전시가 이뤄진다.

배동신 작가의 작품 - 항구, 27.5×39.5㎝. 6호 . 인천미술협회 제공

■ 국내 최초 ‘ESG 아트페어’, 대채로운 환경체험 프로그램 마련

2024 IUAF는 국내 최초로 ‘ESG 아트페어’ 형태를 갖췄다. 개막식(13일)에는 윤현옥 교수가 미래세대를 위한 미술강의를 진행하여 참여 학생과 작가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광복절 작가와의 대화에서는 지구숨숨, 그린라이트하우스 ESG아트페어에 대한 작가 이야기가 진행하며 토요일 작가와의 대화에서는 이정화, 김홍년 작가 등과 작가와의 대화도 열린다.

ESG 성향을 띄는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행사장 곳곳에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고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체험이 펼쳐진다.

이종무 작가의 작품 - 소래포구 전경, 36×51㎝. 5호 . 인천미술협회 제공

플라스틱 병뚜껑 4개를 조합해 환경 보호 메시지를 표현하는 ‘그린라이트 하우스-환경예술가 활동’과 자투리 천을 활용해 ‘친환경 행잉 피스 제작’, 자신이 기억하는 바다를 표현하는 ‘지구숨숨-환경예술가 활동’ 등 참여 프로그램도 있다.

장애우의 편견을 없애고자 마련한 구족 화가의 작품, 손이 아닌 입·발로 그린 그림도 접할 수 있으며 세계적인 청년 서예가 이정화 작가와 함께하는 ‘서예 부채 만들기’ 체험, 김세연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 체험도 행사의 재미를 돋군다.

안 이사장은 “인천시민이 함께하는 축제 같은 미술시장을 만들어 세계가 주목하고 함께하는 행사로 발전시키겠다”며 “첫 항해를 하는 마음으로 잘 준비해 작가들과 시민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아트페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 IUAF는 참여작가의 부스 비용과 관람객 경비 부담이 없는 행사다. 인천시와 협회 회원, 참여 작가, 기업, 시민 등의 기부와 후원으로 이뤄진다. 자발적인 시민참여와 기부는 행사 진행과 함께 비영리단체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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