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원 의대' 6년 간 매년 평가…의평원장 "교육 질 향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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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이 10% 이상 늘어나는 의대를 대상으로 향후 6년간 주요변화평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안덕선 의평원 원장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주요변화평가 계획안 설명회'에서 대학병원들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보니 일각에서는 왜 이 시점에 주요변화 평가를 진행해서 대학과 병원을 더 어렵게 만드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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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30곳 대상…평가기준 15개→51개 확대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이 10% 이상 늘어나는 의대를 대상으로 향후 6년간 주요변화평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안덕선 의평원 원장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주요변화평가 계획안 설명회'에서 대학병원들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보니 일각에서는 왜 이 시점에 주요변화 평가를 진행해서 대학과 병원을 더 어렵게 만드느냐. 이 사태가 지나고 난 후에 주요변화 평가를 진행할 수 없는지에 대한 얘기를 한다"고 했다.
안 원장은 의대 정원 증원 발표 후 의료계,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의료 교육 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 대학 측은 인력 및 시설 확충, 재정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의학교육 질 저하는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의학교육 선진화 대책을 통해 지금보다 의학교육 질이 더 향상될 거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의과대학의 준비 상황을 중립적인 위치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확인한 후 기관(의평원)의 입을 통해서 '(의대 증원 준비가) 잘 돼 있습니다'라고 발언을 해 주는 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며 "의평원은 지난 세월 동안 교육과학에 대한 평가 인증 업무를 꾸준히 수행을 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주요변화 평가에서는 의대 평가기준이 기존 15개에서 51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평가 기준에는 교육성과, 교육과정, 의료인문학, 학생평가 방법, 학생평가와 학습과의 관계, 입학정책과 선발, 입학정원, 교수 채용과 선발 정책 등이 포함된다.
이에대해 안 원장은 "주요변화 평가기준 개수가 15개가 된 것은 지난 2017년 서남의대 폐교로 서남의대에서 인근 전북의대·원광의대로 학생 편입이 이뤄졌을 때"라며 "전북의대·원광의대가 편입생을 받을 준비가 돼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개정한 지침이었는데, 당시 편입생으로 인한 증원 비율은 전북의대 23%, 원광의대 18%였다"고 했다.
이어 "이 지침을 만들 당시만 해도 학생정원이 갑자기 200~300% 늘어날 거라는 건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며 "2017년 때와 같이 20% 내외 증원이 아니라 대학에 따라 200% 이상 증원이 발생한 상황에서 의학교육 질 저하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기준을 추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평가 대상 대학은 다음달 31일까지 주요변화평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오는 11월말 까지 주요변화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평가·인증을 신청하지 않거나 받지 않으면 신입생 모집이 중단되고, 폐교될 수도 있다.
다만 그는 일각에서 의대 교수 수, 부속병원 규모 등 정량 지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정량지표 값을 상향 조정하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의평원 평가자체가 정량 평가가 아닌 정성 평가이므로 정량 지표 값의 변화 없이도 충분히 대학의 준비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고 잠정 결론 지었다"고 답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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