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사쿠라 "노래하기 무서워"→김채원 "그만두고 싶기도"..눈물로 전한 진심[종합]

김나연 2024. 7. 3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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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르세라핌이 힘들었던 순간들을 전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29일 하이브 공식 채널에는 르세라핌 다큐멘터리 'Make It Look Easy'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다큐멘터리에는 그동안 르세라핌의 활동 뒷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사쿠라는 "늘었다는 말보다 잘한다는 말을 듣고싶다"는 바람을 전했고, 허윤진은 "뭐가됐든 잘하고싶고 잘 해내고싶은 욕심이 너무 크다"며 "정말 잘하고싶다. 욕심이 너무 많아서 문제다"고 욕심을 전하기도 했다.

일본 데뷔 쇼케이스를 앞둔 상황에서 허윤진은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는건 처음이다 보니까 걱정이 됐던 것 같다. 어떤 반응일지"라고 우려했다. 사쿠라는 "일본에서 우릴 아는 사람이 있나? 40만장 정도 팔아서 솔직히 누가 사는거야? 이런 상태였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현지 인기를 체감한 뒤 허윤진은 "진짜 상상도 못했다. 그렇게 뜨거울줄 몰랐다"고 말했고, 사쿠라는 "마주치는 사람이 우리를 알고있고 우리 노래가 음원차트에 높은 순위에 있고 생각보다 일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구나 라는걸 가서 처음으로 느꼈다"고 밝혔다. 김채원은 "반응이 너무 좋아서 팬분들도 너무 좋아해주시는것 같아서 뿌듯했다"고 말했고, 홍은채는 "그걸 훨씨 뛰어넘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었고 의지도 있었고 바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정규1집 'UNFORGIVEN' 활동 현장도 공개됐다. 홍은채는 미디어 쇼케이스리허설 중 과호흡이 왔지만, 대기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무사히 쇼케이스를 마무리 지었다. 대기실로 돌아오자마자 눈물을 터뜨린 그는 "무조건 해야한다 그 생각밖에 없었다. 무조건 해야한다 그 마음 하나로 했던 것 같다. 이걸 할수있을지 아니면 못할지 그런걸 고민할 틈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무조건 해야한다 그 생각만 갖고 있어서 했다"고 말했다.

허윤진은 "그 상황이 은채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건 아니지 않냐. 은채도 욕심되게 많고 우리 모두가 열심히 준비한 무대인데 근데 무대 당일날에 몸이 안 따라주니까 은채가 얼마나 답답할까 이런 걱정도 많이 하고. 너무 달렸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런가 하면 르세라핌 데뷔 4개월 전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쿠라는 "저는 뭔가 멈추는게 무섭다. 사실 힘들다, 달려야한다 하는 시기가 인생에서 몇번 올지 모르지 않냐. 계속 새로운걸 보여줘야하고 우리 이야기를 보여줘야하는데 진짜 아이돌로서 이런걸 해낸다고? 기록적으로 그렇고 기억적으로도 그렇고 누구든 '그 사람들 진짜 대박이었지' 라고 할 수 있을 만한 팀이 되고싶었다"고 말했다.

김채원은 "아직은 이 그룹이 짱이야 라고 얘기할수 있는 타이밍은 아닌것 같다 사실. 하지만 앞으로 르세라핌이 정말 잘 되고 싶다. 이 걸그룹들 중에 제일 멋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릴수 있는 팀.그리고 저희만의 이야기를 할수 있는 유일한 팀이 되고싶다"고 밝혔다.

이후 홍은채는 "팬분들도 훨씬 많아졌고 예전보다 사랑을 많이 받고있다는걸 느끼고 있어서 더 감정에 솔직해지고 받아들여지는게 많은것 같다. 대중들이 좋아하는 얼굴이 있고 행동이 있고 이미지가 있다보니 저도 모르게 거기에 맞추려고 하고 비교하게 되고 내 모습과 지금 내 모습은 어떤지 계속 비교하게 되고 신경을 쓰게 된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허윤진은 "시선이 가는건 좋은데 시선을 받는것도 좋아하고 관심도 좋은데 지금은 좋은데 나중에 더 많은 사람들이 르세라핌이라는 팀을 알게 되면 또 그때는 어떨지 잘 모르겠다. 부담이 커지면서 또 그에 비례하는 안좋은 시선도 생기니까"라며 "눈치를 항상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대중들의 눈치도 보고. 이 업계에 일하시는 다른 잘 보여하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 선이 있는 것 같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사랑을 받고싶으면 그런 지켜야하는게 있더라. 근데 저는 그런걸 르세라핌 하면서 조금씩 깨보고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고민해봐야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사쿠라는 정규1집 컴백 이후 "더 잘하고싶은 마음이 컸다. 여기서 잘 안되면 지금 있는 팬들 놓칠까봐. 컴백쇼를 영화관에서 같이 봤지 않냐. 반응들도 보면서 연습했을때는 잘했던 부분을 잘 못보여줘서 저한테 실망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들었다. 저도 제대로 보니까 속상하기도 했다. 너무 미안하기도 했다. 미안한 감정이 제일 컸다. 그래서 이 감정이 제일 큰데 이 상태로 팬분들 앞에 서면서 지금 울고싶은데 웃어야하는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결국 정규1집 활동 종료 후 보컬 연습을 하던 중 눈물을 터뜨린 사쿠라는 "너무 무섭다. 사람들 앞에서 소리 내는게 너무 무섭다. 노래하는걸 좋아하게 되고싶다. 저한텐 너무 두렵다"고 호소했다. 그는 "전 진짜 왜 아이돌을 선택했는지 모르겠다. 굳이라기 보다는 그러면 팬분들이 서운할것 같은데 제가 아이돌을 하는게 잘못된 선택이었다기보다는 아이돌이 진짜 제가 잘하는 직업이었을까 하는 생각. 잘 못했을때나 실수할때나 저의 한계를 느낄때 내가 굳이 아이돌 안해도 더 잘하는 사람들이 했어도 됐을텐데 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제일 설레고 재밌고 행복함을 느낄수 있는건 이 직업인데 그걸 내가 잘 못하고 재능이 없으니까 포기를 하고 의심 갖는건 아닐수도 있다 싶었다. 원래 그런 생각 없었는데 많은 얘기들을 들으면 가끔 그런 생각도 든다. 이렇게까지 힘들고 울면서 하고있는 게 대체 뭣때문에 이렇게까지 하는건지, 왜 하고싶은건지"라고 고민을 전했다.

이어 투어 공연 중 건강이상으로 활동중단을 했던 김채원은 "화가 났다. 프로답지 못한 것 같기도 하고. 프로답지 못한 모습으로 보여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했고. 잠깐의 휴식기를 가지는것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냥 저 혼자 하는게 아니지 않나. 일 하는게. 많은 스태프 분들이 준비해주셨고 멤버들도 있고 팬분드로 있고. 팬분들에 대한 책임감도 크다"고 속상해 했다.

다큐멘터리 말미에는 멤버들이 생각하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사쿠라는 "데뷔때는 진짜 뭔가 모든게 노력만 하면 될 것 같고 매일매일 진짜 열심히 하면 다 될것 같고. 근데 계속 바쁘게 지내오고 이러다 보니까 요즘은 목표를 잃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채원은 "큰 목표보다는 저도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하면 행복할지"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사실 가끔씩 그만두고 싶을때도 있고 그러다가도 또 재밌을때도 있고 그렇다. 그냥 지치면 안되는데 계속 이렇게 스스로 생각하면서 근데 또 스스로 따라주지 않는다. 지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지칠때도 있지 않냐. 그런게 부담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김채원은 그간의 시간들을 돌이켜보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까 우리 진짜 열심히 살았다. 근데 굉장히 즐기면서 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나고 보면 좋아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쿠라는 "저는 아무도 못한다고 생각할정도의 큰 꿈을 가지고 있고 싶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했는데 이룰수 없었더라도 그런 꿈을 가지고 멤버들끼리 열심히 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일것 같고 보물같은 시간일 것 같고 청춘일것 같다"고 말했고, 김채원은 "방금 인터뷰에서 말했던 고민들, 울었던거 다 되돌아봤을때 그냥 웃을 수 있었으면 좋곘다. 그런 고민들을 했었다니, 그런 고민들을 음악에 담았구나. 이렇게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고 진짜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라고 편하게 생각할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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