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령 묶인' 한강 남성 시신, 괴사건인가 했는데‥'반전'
최근 팔에 아령이 묶인 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을 경찰이 오늘 부검하기로 한 가운데, 이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앞서 60대 남성 A씨는 지난 28일 낮 1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나루터 인근 선착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발견 당시 신원을 추정할 만한 소지품이 없었고, 팔에는 5kg짜리 아령이 끈으로 묶인 상태였습니다.
사망 경위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가 생전에 서울에 있는 한 고시원에서 혼자 지내왔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기초생활 수급자였던 A씨의 고시원 방 책상 위에는 현금 10만 원과 함께 '청소를 잘 부탁한다'는 메모가 놓여 있었습니다.
A씨가 자신이 남겨둔 짐을 처리해야 할 고시원 관계자에게 미안한 마음에 돈과 메모를 남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에 있던 달력에는 '몸이 너무 아파서 살고 싶지 않다'는 내용의 글귀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고시원은 월 20만 원짜리였는데, A씨는 가족이나 친지와 교류 없이 상당 기간 고시원에서 혼자 살았으며, 이번 달 고시원비도 이미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이 최근 지병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는 정황 등은 파악했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며 "시신을 인계할 가족을 찾는 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22402_36438.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국회 출석 구영배 "가진 모든 것 다 내놓겠다‥최대 동원 자금 8백억"
- 국회 정무위,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 청문보고서 채택
- 대통령실, '방송4법' 거부권 시사‥"여야 합의해야"
- "해명과 달리 사퇴 직전 출국"‥결근? 휴가? '법카'는 썼다
- '일본도 난동' 40대 가장 참변‥경악한 주민들 "전에 헬스장서도"
- [올림픽] 사격 오예진·이원호, 공기권총 10미터 혼성 4위‥동메달 결정전에서 패배
- '누르기 10초!' 쾌조의 한판‥여자유도 김지수 일낸다
- "김제덕 선수 길어지는데요"‥나중에 봤더니 '이걸 참았어?'
- 아르헨 선수인데 오성홍기 '턱'‥입장하다 기겁 "뭐야 이거?"
- '1만 30원' 최저임금 노동·경영계 양측 모두 이의제기 안 해‥내달 5일 확정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