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위험 알고도 현금 당겼나…"상품권 10% 할인" 무리수 뒤 꿍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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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한달새 늘어난 티몬의 총 결제액 규모다.
이는 시장분석기관 와이즈앱 리테일 굿즈를 통해 추정한 티몬의 총결제액이다.
올해 1~3월까지만해도 티몬은 6000억원 수준의 총결제액을 유지해왔는데 4월부터 6583억원으로 늘더니 5월에는 6869억원을 찍고 6월에는 8398억원을 찍었다.
통상 도서문화상품권은 온라인상에서 액면가보다 3% 정도 할인판매되는데 티몬은 최대 10% 할인해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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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8억원'
지난 6월 한달새 늘어난 티몬의 총 결제액 규모다. 지난해와 같은 달과 비교하면 6월 한달에만 1681억원이 늘었다.
이는 시장분석기관 와이즈앱 리테일 굿즈를 통해 추정한 티몬의 총결제액이다. 상품권 매출액, 취소금액까지 포함된 액수라 실제 매출과는 차이가 있지만 티몬의 상품판매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올해 1~3월까지만해도 티몬은 6000억원 수준의 총결제액을 유지해왔는데 4월부터 6583억원으로 늘더니 5월에는 6869억원을 찍고 6월에는 8398억원을 찍었다. 2023년 이후 월별 최고 수준이다.
티몬은 6월부터 무리한 프로모션을 강행했다. 도서문화상품권을 '선주문' 형태로 판매한 것이 대표적이다. 통상 도서문화상품권은 온라인상에서 액면가보다 3% 정도 할인판매되는데 티몬은 최대 10% 할인해 판매했다. 대신 이달에 주문하면 한 달 뒤에 상품권을 발송해주는 '선주문' 형태로 판매했다. 컬처랜드, 해피머니 상품권 등도 최대 10% 할인해 판매했다. 티몬캐시도 10% 할인된 금액으로 팔았다.
판매자(셀러)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판매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전거래도 유도했다. 상품판매자가 자기 상품을 구매하도록 한 뒤 일정 시간 뒤에 취소하는 식이다. MD(상품기획자)도 이런 식의 매출 부풀리기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사 관계자는 "MD가 행사할 때 매출 때문에 카드로 가구매를 시켜서 300만원씩 총 2번 결제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환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입점업체들은 "계획적인 현금 당기기"였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티몬과 10년 넘게 거래해오던 B사의 평균 티몬 월매출은 1000만원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티몬의 공격적인 역마진 마케팅으로 매출 1억을 넘게 만들고, 풍선효과로 다른 쇼핑몰의 매출은 급격히 감소했다는 게 B사 측 설명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 시점은 올해 10월이다. 상장심사를 앞두고 큐익스프레스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2분기 실적을 부풀릴 의도가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큐텐은 티몬과 위메프 인수 후 개발과 재무 파트를 흡수 통합했다. 이후 티몬과 위메프는 영업본부만 정상 기능을 수행하며 가혹한 판매 경쟁에 내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매달 큐텐에서 판매 건수 목표량이 내려와 티몬과 위메프는 이 목표량을 맞추는 데 역점을 둘 수밖에 없었다. 티몬 관계자는 "모든 업무지시가 '사장님(구영배 대표) 지시입니다'라고 시작한다"며 "이 경우 재무파트가 거세된 티몬과 위메프에서는 상황을 따져볼수도 없고 시키는대로 할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티몬이 기업의 부도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막판에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의혹도 나온다. 4월에 감사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은 점을 들어 구 대표를 비롯한 소수의 그룹 임원진들은 사실상 티몬의 기업존속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을수 있다는 의혹이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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