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배경은…무리한 사업 확장이 피해 키워
[앵커]
이번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터진 배경에는 모기업인 '큐텐'의 무리한 사업 확장이 화를 불렀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유동성이 부족한데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멈추지 않았고, 이런 기형적인 경영이 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티몬과 위메프의 모기업인 큐텐은 연간 1천억원이 넘는 적자 경영 속에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왔습니다.
자사 물류 기업 큐익스프레스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큐텐은 티몬과 위메프 인수에 이어, 올해는 AK몰을 인수하고 지난 2월 북미와 유럽에 기반을 둔 미국 쇼핑 플랫폼 '위시'를 2,300억원에 사들였습니다.
티몬과 위메프는 매출을 키우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큐텐은 지난해 4월 티몬 조직개편을 통해 기술본부를 큐텐으로 통합한 뒤, 6월에는 개발과 재무 기능까지 흡수했습니다.
이후 티몬과 위메프는 영업본부만 정상 기능을 수행하면서 판매 경쟁에 내몰렸습니다.
매달 큐텐에서 판매 건수 목표량이 내려왔고 목표량 충족 여부에 따라 인사고과와 성과급이 책정됐는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비정상적인 판촉활동이 불가피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무리하게 확장해온 사업은 결국 이번 사태로 파국을 맞이하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지금 근본적인 원인은 이커머스 자기네 매출이 늘어나지 않으면서 돌려막기 하다가 스톱이 되버리니까 망한 거잖아요. 소매산업 자체의 정체성이 변하면서 둠데이가 온거죠. 소매업 종말의 시간이 와서…."
그 사이 티몬·위메프의 유동부채 규모는 유동자산의 5배가 넘었습니다.
<권도완 / 티몬 운영사업본부장(27일)> "고객 피해를 줄이는 게 저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을 하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정산 못 받으신 파트너 고객들이 안 중요하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자회사의 나스닥 상장이라는 구영배 큐텐 대표의 꿈은 결국 소비자와 판매자가 피해를 보게되는 상황에 직면해 향후 사태 수습 과정이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봉근]
#큐텐 #티몬 #위메프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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