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진 지갑에 … 中 마오타이의 굴욕

송광섭 특파원(song.kwangsub@mk.co.kr) 2024. 7. 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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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주(백주)의 대명사인 '마오타이'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끝 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

마오타이 제조사인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는 30일 기준 전날 종가(1398.02위안) 대비 1.29% 하락한 1379.99위안(약 26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고급술이자 접대 문화의 상징인 마오타이는 그동안 도매가 2800위안(약 53만원), 소매가 3000위안(약 57만원) 수준을 유지해왔다.

심지어는 중국 내 전당포에서 마오타이를 안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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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타이 주가 올 최저치
시총 1위서 4위 내려앉아
수요 부진에 가격도 하락

중국 바이주(백주)의 대명사인 '마오타이'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끝 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 한때 구하기가 힘들어 웃돈까지 붙던 마오타이 가격은 급격히 하락했고, 굳건하게 지키던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내줬다. 마오타이 제조사인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는 30일 기준 전날 종가(1398.02위안) 대비 1.29% 하락한 1379.99위안(약 26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중 최저치이자 2022년 10월 이후 1년10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2021년에 2조7000억위안(약 514조37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던 시총도 급감하고 있다. 현재는 35%가량 감소한 1조7400억위안(약 331조4300억원)까지 줄며 중국 상하이A주 시총 4위까지 내려앉았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의 경기 침체와 맞닿아 있다. 중국 고급술이자 접대 문화의 상징인 마오타이는 그동안 도매가 2800위안(약 53만원), 소매가 3000위안(약 57만원)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올해 초만 해도 2700위안대이던 도매가는 지난달 말 2100위안대로 급락했다.

심지어는 중국 내 전당포에서 마오타이를 안 받기 시작했다. 불과 수개월 전만 해도 마오타이를 담보로 도매가의 50%가량의 현금을 빌려줬지만, 가격이 떨어지자 전당포들이 이를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2024년 중국 바이주 시장의 중기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주 업체 80%가 올해 시장이 냉각됐다고 답했고, 유통·소매업체의 60% 이상이 재고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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