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사이영상 수상자, 2년 연속 NPB행... KBO에도 '역대급 이름값' 외인 가능할까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30일 "NPB 퍼시픽리그의 지바 롯데 말린스가 사이영상 출신 좌완 투수 댈러스 카이클(36)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름값만 보면 역대급이다. 2012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카이클은 올해까지 통산 282경기(선발 267경기)에 출전해 103승 92패 평균자책점 4.04, 1642⅓이닝 1254탈삼진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20승 8패 평균자책점 2.48, 232이닝 216탈삼진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활약해서 총 5번의 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2017년 휴스턴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2018시즌 후 FA를 맞이해 대형 계약을 노리다 팀을 찾지 못하면서 커리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가 개막한 후에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커리어를 이어갔다.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텍사스 레인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올해 시애틀 매리너스, 밀워키 브루어스에 이르기까지 떠돌이 생활을 했다. 당초 구위가 압도적인 투수가 아니었던 탓에 갈수록 내림세를 걸었고 올해는 단 1달러에 시애틀서 밀워키로 트레이드되는 굴욕을 겪은 후 4경기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한 채 지난 7월 15일 방출됐다.
카이클은 "이런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남은 시즌 롯데가 더 많은 경기에서 이기고 일본에서 최고가 되는 걸 기대하고 있다. 고맙습니다. 지바 롯데"라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카이클의 일본행은 일본프로야구 입장에서도 특별하다. 지난해 트레버 바우어(33)의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입단에 이은 2년 연속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의 일본행이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사이영상 수상자의 일본행은 1962년 돈 뉴컴, 2023년 바우어에 이어 카이클이 세 번째다.
지난해 바우어의 일본행도 화제였다. 바우어는 2012년 애리조나에서 데뷔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LA 다저스를 거치면서 통산 222경기(선발 212경기)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투수. 코로나19로 60경기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에는 11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했다.
2021시즌 도중 바우어의 성폭력 혐의가 불거지며 커리어가 꼬였다. 조사 끝에 2022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32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항소를 통해 194경기 정지로 징계는 완화됐으나, 성폭력 혐의에 트러블 메이커 이미지를 가진 그를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누구도 원하지 않았다.
결국 바우어는 만 32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일본으로 향했다. NPB에서 그는 8월 말 부상으로 시즌 아웃될 때까지 19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준수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시즌 후 비싼 몸값과 일본에서 교통사고 사망 사건을 일으킨 주일미군의 석방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올려 손가락질의 대상이 됐고 현재는 멕시코 등 해외 리그를 전전하는 중이다.
바우어에 이은 카이클의 아시아행은 역대급 이름값을 가진 외국인 선수들의 한국 프로야구 KBO 리그행도 기대케 한다. 과거와 달리 아시아 야구에 대한 관심은 높은 상태. 트리플 A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우 에이전시를 통해 오히려 KBO 리그를 알아보는 상황이어서 메이저리그의 유명 선수가 오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이미 월드시리즈 우승 유격수가 KBO 리그에서 뛴 바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2016년 시카고 컵스의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전 유격수 애디슨 러셀(30)을 2020년 영입했다. 뒤이어 2022년에는 LA 다저스에서 주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132홈런을 때린 야시엘 푸이그(34)를 데려온 바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기한(한국시간 7월 31일 오전 7시)을 하루 앞두고 많은 선수 이동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몇몇 KBO 구단은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새로 영입된 외인이 올해 포스트시즌에 뛰기 위해서는 8월 15일까지 정식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 과연 KBO에서도 빅네임을 또 한 번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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