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국기·국가 실수 운동회보다 못한 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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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개최국 프랑스는 한국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딴 프랑스 국기가 동메달 자리에 위치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내내 어이없는 실수를 반복하면서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27일 올림픽 공식 SNS에는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Oh Sanguk) 이름을 '오상구(Oh Sangku)'로 잘못 표기해 웃음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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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개최국 프랑스는 한국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프랑스 남자 양궁 최초의 메달이다. 기뻐해야 할 순간 조직위원회가 찬물을 끼얹었다.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딴 프랑스 국기가 동메달 자리에 위치했다. 대신 동메달을 딴 튀르키예 국기는 두 번째로 높은 곳에 올라갔다.
하다 하다 자기 나라 국기까지 제대로 걸지 못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내내 어이없는 실수를 반복하면서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 실수라고 하기엔 너무 준비를 안 한 모습이다. 국기·국가 사고는 이제 일상이 됐다. 동네 운동회 수준이다.
시작부터 꾸준하게 사고가 터지고 있다. '세계 최초 야외 개막식'으로 열린 센강 개막식부터 대한민국 선수단을 소개할 때 영어 국명인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Republic of Korea)'가 아닌 북한의 국명 '데모크라틱 피플스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소개했다. 프랑스어로도 한국은 북한(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으로 소개됐다. 이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직접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 전화까지 했다.
하지만 한국을 북한으로 부른 것은 사고의 시작일 뿐이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튀르키예 선수들이 나오는 장면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뒤 '튀니지팀이 파티에 동참했다'고 적었다. 또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를 거꾸로 매단 채 올렸다.
파리 조직위의 허술한 운영은 계속 이어졌다. 지난 27일 올림픽 공식 SNS에는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Oh Sanguk) 이름을 '오상구(Oh Sangku)'로 잘못 표기해 웃음거리가 됐다.
이어 28일엔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사고가 났다. 남수단은 2011년 수단에서 독립했다. 두 나라는 영토 분쟁을 벌이는 관계다. 그런데 국가가 연주될 때 남수단 국가가 아닌 수단 국가가 흘러나왔다. 순간 남수단 선수들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고 관중석에서도 야유가 터져 나왔다. 무려 20초 만에 잘못된 국가의 오디오 재생이 멈췄고 3분이나 지난 뒤에야 제대로 된 국가가 흘러나왔다. 경기를 마친 뒤 남수단의 공격수 누니 오못은 "그 일이 일어났을 때 무례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AFP는 이날 논란이 개막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실수와 유사한 대형 사고라고 전하기도 했다.
29일 열린 수영 여자 평영 100m 예선전에선 환하게 웃으며 경기장에 입장하던 선수의 얼굴이 굳는 일도 있었다. 전광판에 아르헨티나 국기가 나와야 할 타이밍에 중국 오성홍기가 나타난 것. 이를 본 아르헨티나 수영 국가대표 마카레나 세발로스는 입술을 깨무는 등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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