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에 성난 민심, 차베스 동상까지 부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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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연임 성공'을 고집하고 있는 가운데 부정 선거에 항의하는 시위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시위대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동상을 부수며 격렬하게 저항했고, 양측 충돌로 사상자까지 발생했다.
엑스(X)에는 시위대가 마두로의 정치적 스승인 차베스 전 대통령 인물상을 부수는 영상이 올라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위대 중 상당수가 베네수엘라 국기를 들고 있고, 일부는 얼굴에 가면을 쓰고 큰 나무 막대기를 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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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병 난무하고 곳곳서 총성
마두로 "쿠데타 좌시않을 것"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연임 성공'을 고집하고 있는 가운데 부정 선거에 항의하는 시위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시위대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동상을 부수며 격렬하게 저항했고, 양측 충돌로 사상자까지 발생했다.
수도인 카라카스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엑스(X)에는 시위대가 마두로의 정치적 스승인 차베스 전 대통령 인물상을 부수는 영상이 올라왔다.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쐈다. 카라카스 시내에서 총성이 여러 차례 들렸다고 스푸트니크통신이 현지 통신원을 인용해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 인권 단체 '포로 파넬(Foro Panel)'은 엑스를 통해 이번 시위로 베네수엘라 북서부 야라쿠이주에서 1명이 사망하고, 46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 쪽으로 행진하며 "자유" "진실을 말하라"를 외쳤다고 BBC가 전했다.
AP통신,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라카스 시민 수백 명은 냄비와 팬을 두드리면서 "(이번 대선은) 사기"라고 외치며 항의 시위에 나섰다. 일부 시민은 마두로 사진이 담긴 선거 포스터에 불을 질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위대 중 상당수가 베네수엘라 국기를 들고 있고, 일부는 얼굴에 가면을 쓰고 큰 나무 막대기를 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기준 2위를 기록한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는 자신이 승리한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선거 결과를 되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곤살레스 후보와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우리는 명백하고 수학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승리를 보여주는 (득표) 집계표를 갖고 있다"며 "곤살레스 후보가 73%를 득표했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TV연설을 통해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그들은 베네수엘라에서 다시 파시스트적이고 반혁명적인 쿠데타를 일으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대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의 투표 결과와 의지가 반영되지 않은 선거 결과 발표를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날 안전 공지문에서 "긴장 상황에서 동포 여러분께서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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