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한글로 ‘자신을 사랑하세요’…이탈리아 선수 타투 화제

28일(현지시각) 2024파리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예선에 출전한 이탈리아 선수 엘리사 이오리오의 등에 한글로 된 문신이 새겨져 있다. 엑스 갈무리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이탈리아 체조선수의 등에 새겨진 한글 문신(타투)이 화제다. 이 선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으로, 문신 문구는 방탄소년단 앨범 제목을 한글로 쓴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선수 엘리사 이오리오(21)는 지난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예선에 출전했다. 해당 경기 중계에는 ‘당신 자신을 사랑’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이오리오의 등이 포착됐다. 문구 일부가 복장에 가려졌지만,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라는 문구로 보인다.

이오리오는 ‘자신을 사랑하세요’라는 문구를 보라색 하트와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 소개 글에도 적었다. 보라색은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색이다. 이오리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사진과 영상을 다수 올리기도 했다.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는 방탄소년단의 앨범 ‘러브 유어 셀프’(LOVE YOURSELF)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문구 위에 있는 변형된 하트 모양 문신 역시 이 앨범의 표지와 같은 모양이다.

이오리오는 29일과 30일 방탄소년단 팬 ‘아미’들이 이오리오의 문신 사진이나 ‘러브 유어 셀프’ 앨범 사진 등과 함께 글을 올리자 이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그가 공유한 방탄소년단 팬들의 글에는 “올림픽 선수 중에도 아미가 있다니 자랑스럽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영국 ‘스포츠키다’는 29일 “예리한 BTS 팬 아미들이 이오리오 등에 새겨진 문신을 눈치챘다. 해당 문신은 ‘러브 유어 셀프’를 한국어로 적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포츠키다는 “BTS의 세계 제패는 실제”라는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엘리사 이오리오는 방탄소년단 팬 ‘아미’들이 자신의 문신과 방탄소년단의 앨범 ‘러브 유어 셀프’(LOVE YOURSELF) 등에 관한 글을 올리자 이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