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단 아파트, 공매서도 줄줄이 외면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4. 7. 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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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나 시행사가 자금난에 빠져 아파트 신축 공사가 멈춘 사업장들이 올해 줄줄이 공매에 나오고 있지만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매에 나온 사업장 중 주인을 찾은 곳이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매 공고를 낸 아파트 신축 사업장은 총 9곳이다.

이곳은 임차인을 먼저 구하고 공사를 시작한 민간 임대아파트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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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공매 사업장 9곳 다 유찰

건설사나 시행사가 자금난에 빠져 아파트 신축 공사가 멈춘 사업장들이 올해 줄줄이 공매에 나오고 있지만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매에 나온 사업장 중 주인을 찾은 곳이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한 사업장은 20번이나 유찰을 거듭했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매 공고를 낸 아파트 신축 사업장은 총 9곳이다.

이 중 6곳은 올 들어 8번이나 입찰을 진행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아 최종 유찰 처리됐다. 모두 지방 사업장이다.

나머지 3곳 중 1곳은 재작년부터 입찰 공고를 무려 20번이나 냈지만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새 아파트를 짓는 공사가 멈춰 분양보증사고가 난 제주 조천 사업장 사례다. 익산 남중동 라포엠더시티·중앙동 유은센텀시티는 3번 입찰을 진행했지만 외면받아 4회 차 공매를 진행 중이다.

HUG는 분양보증사고가 나면 보통 2가지 방식으로 대처한다. 새 건설사를 구해 HUG 주도로 공사를 마무리하거나, 입주 예정자들이 낸 분양대금을 돌려주는 식이다. 후자의 경우 HUG는 대신 돌려준 돈을 회수하기 위해 해당 사업장을 공매에 넘긴다.

거듭된 유찰로 공매가가 반 토막 난 사업장도 다수다. 강원 삼척마달더스테이는 최종 8회 차 입찰까지 유찰을 거듭하며 최초 471억원이었던 공매가가 261억원이 된 상황이다. 이곳은 임차인을 먼저 구하고 공사를 시작한 민간 임대아파트 현장이었다. 광주 궁동·수기동 한국아델리움스테이도 강원 삼척마달더스테이와 마찬가지로 사용검사 전 임대보증금보증사고 현장이다. 두 곳 모두 8번 유찰 끝에 공매가가 최초 가격보다 100억원 가까이 낮아졌다.

문 의원은 "지방 아파트 현장은 공사가 중단되고 새로운 주인조차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공공기관이 아예 손을 놓고 있어 시장이 안정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HUG는 공매 사업장을 대상으로 매각 설명회 등을 추가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SNS를 통한 매각 홍보 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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