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中수영 선수만 하루 7번 도핑테스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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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중국이 수영 종목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자, 이것이 중국 수영 선수들에 대해 과도하게 도핑테스트 때문이라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중국 수영 선수들에게만 유독 강도높은 도핑테스트를 실시하는 이유는 3년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자국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선수들의 체내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됐지만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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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앞서 실시된 도핑테스트 무마 의혹 영향
금지 약물 검출됐지만 中측 주장 받아들여 제재 없어
대신 이번 대회서 中선수들에 집중 도핑테스트 실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중국이 수영 종목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자, 이것이 중국 수영 선수들에 대해 과도하게 도핑테스트 때문이라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중국 다이빙 스타 출신 가오민은 29일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를 통해 "하루 7번의 도핑 테스트 루틴이 성공적으로 우리 중국 수영팀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 금메달이 중요하지 않다며 외국 선수들이 얼마나 여유로운지 얘기하는 사람들은 이제 그만 떠들라"면서 "금메달이 진짜 그들(외국인)에게 중요하지 않다면 그들은 왜 우리 중국 수영 선수들이 매일 몇번의 도핑 테스트를 받는지에 그토록 집착하나?"라고 반문했다.
가오민의 해당 게시글은 수백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중국인들 사이에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가오민의 발언은 중국 수영선수들에 대한 부당 대우 논쟁을 SNS에서 촉발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세계수영연맹은 중국 수영 선수들을 대상으로 파리 현지에서만 최소 10번 이상의 도핑테스트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영 종목 경쟁국인 미국 선수들에 비해 4배가량 많은 수치이다.
이에 중국 수영대표팀의 영양사 위량은 웨이보를 통해 중국 수영선수들이 프랑스에 도착한 후 열흘간 낮이든 밤이든 하루 평균 5~7회 검사를 받았다고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잦은 도핑테스트 이후 중국 수영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여성 100m 접영 종목 은메달을 딴 장위페이는 이번에 동메달에 그쳤다.
또, 지난해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남성 50m, 100m, 200m 평영을 석권한 친하이양은 이번 대회 100m 평영에서 7위에 그쳤다.
중국 수영 선수들에게만 유독 강도높은 도핑테스트를 실시하는 이유는 3년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자국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선수들의 체내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됐지만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월 호주 신문 헤럴드 선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수영 경영 선수 23명이 개막 7개월 전에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음에도 대회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도 같은 내용의 보도를 내보내며 "중국 수영 선수 23명이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중국 최고 관리들은 해당 선수들의 도핑 혐의를 '무죄'라고 결론짓고, 올림픽에 내보냈다"고 밝혔다.
원래 협심증 치료제인 트리메타지딘은 혈류량을 증가시켜 체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를 지녔지만 부작용도 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가 금지 약물로 지정했다.
호주와 미국 언론의 보도대로 실제로 중국 대표팀의 체내에서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지만 WADA는 "선수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극소량의 금지 물질을 섭취했다", "오래된 음식을 먹다가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체내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중국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그 결과 도쿄 올림픽에서 뛴 23명의 선수 가운데 11명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출전하게 되자 곱지않은 시선이 이어졌고, 세계수영연맹은 중국 선수들에 대한 도핑테스크 강화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핑테스트 관련 의혹이 호주와 미국 언론을 통해 제기되자 중국 외교부는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중국 정부는 도핑에 무관용의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서방 언론이 제기한 의혹은 허위 정보와 진술에 의한 가짜 뉴스"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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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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