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운송 시장에 디지털 접목 "배차부터 정산까지 일사천리"

강경래 2024. 7. 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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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주와 차주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통해 통상 두달 정도 걸리는 운송료 지급기간을 5일 이내로 단축했습니다."

김자영 곳간로지스 대표(사진)는 30일 "화주와 차주를 위한 모바일 앱 서비스 '프리모'를 이용하면 중간에 운송사와 주선사를 거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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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영 곳간로지스 대표
"화주와 차주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통해 통상 두달 정도 걸리는 운송료 지급기간을 5일 이내로 단축했습니다."

김자영 곳간로지스 대표(사진)는 30일 "화주와 차주를 위한 모바일 앱 서비스 '프리모'를 이용하면 중간에 운송사와 주선사를 거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20여년 금융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활동하는 동안 창업 제안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기왕 창업을 한다면 그동안 해왔던 업무와는 다른 분야에 도전하길 원했다. 김 대표는 "일본 등 해외에서 근무할 때 셀프스토리지(공유창고)를 활발히 이용했다"며 "뉴욕과 도쿄, 홍콩 등 선진국 대도시에서 이미 일반화한 셀프스토리지를 서울 등에 적용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20년 셀프스토리지 사업을 위해 '곳간'을 창업했다. 현재 곳간은 서울을 중심으로 셀프스토리지 거점 13곳을 운영 중이다. 그는 셀프스토리지에 항온·항습과 안전, 여기에 배송을 더하며 경쟁사와 차별화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배송 때문에 여러 번 어려움을 겪었다. 배송을 위한 차량이 필요해 운송사를 찾아갔는데 화물 인수증, 등기우편 등 하나부터 열까지 아날로그 방식으로 불편함이 컸다.

김 대표는 "금융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서 이러한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하면 편리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곳간을 창업한 지 1년 만에 또 다시 화물운송 서비스업체 곳간로지스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곳간로지스가 운영 중인 프리모는 화주와 차주를 위한 배차 서비스다. 기존에는 화주가 주선사에 주문을 할 때 건마다 전화나 팩스, 단톡방 등을 이용해야 했다. 운송료 역시 배차 담당자 경험과 감에 따라 책정하고 흥정해야 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프리모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조회 시점 운송료와 지급 시점 운송료를 동일하게 제공한다. 실시간 운송 상황과 상·하차 정보 등을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평균 55일 정도 걸렸던 운송료 지급기간을 5일 이내로 줄일 수 있다.

곳간로지스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15억원을 기록,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 6억5000만원을 뛰어넘었다. 연간으로는 45억원 매출액을 예상한다. 내년에는 매출액 100억원 이상을 내다본다.

그는 곳간로지스 창업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내다봤다. 우선 과거 일했던 경험이 있는 일본 시장 진출을 노린다. 일본은 한국과 비교해 화물운송 시장이 5배 정도 크게 형성됐다. 김 대표는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운송사들과 접촉 중"이라며 "일본 현지 법인 설립 등을 검토할 예정이며, 이어 미국 시장 진출도 타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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