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토막 리뷰] 조작성만 개선한다면 콘솔 게이머에게도 먹힐 기대작

이동근 2024. 7. 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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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다키스트 데이즈' 2차 CBT 참여기
'다키스트 데이즈' 인게임 화면.
[이동근 마니아타임즈 기자]

게임 유저라고 하면 항상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과연 이 게임이 재미있는 것일까 일 것입니다. 물론 이것저것 다 깔아놓고 소위 '찍먹' 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그러기엔 시간도 아깝고, 부담도 큽니다. 이에 마니아타임즈에서 대신 게임을 깔아보고, 실제로 어떤지 간접 체험해 드립니다. 이번 게임은 NHN에서 퍼블리싱하는 '다키스트 데이즈'입니다. 다만 리뷰는 2차 CBT 상태에서 진행했으므로 최종 출시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처음 '다키스트 데이즈'를 접했을 때 감상은 그동안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에 지친 모바일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장도로 만족감이 높았다. 하지만 장점이 많은 만큼 단점도 상당히 눈에 띄었는데, 모바일 게임으로써 이 정도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모바일 게임이기에 이 정도 이상은 어렵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일단 다키스트 데이즈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NHN 나우 스튜디오에서 개발, 2024년 하반기에 정식 출시 예정으로 25~31일 동안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 중이다. 안드로이드와 iOS, 그리고 PC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할 예정이며, CBT는 모바일(안드로이드·iOS) 한정으로 이뤄졌다.

'다키스트 데이즈' 인게임 화면. 시작하면 좀비에게서 도망치는 내용의 3D 렌더링 된 인트로가 진행된다.

장르는 오픈월드 루트슈터 게임으로 좀비가 창궐한 현대 미국 서부 주 사막 지역에서 생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언리얼 엔진으로 만들어진 심리스 오픈월드는 제법 괜찮은 그래픽을 보여준다. 최근 출시된 화려한 그래픽의 원신 등 오픈월드 RPG(역할 수행 게임) 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 없지 않지만, 좀비가 등장하는 아포칼립스 세계관에는 잘 어울리는 정도여서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다.

사양을 보면 공식 최소 사양은 아이폰의 경우 iPhone XS(Apple A12 프로세서), 안드로이드는 Galaxy S9(엑시노스 9 프로세서)이지만, 실제로는 구동이 가능한 정도의 수준이며, 액션성이 상당한 만큼 실제로는 권장사양인 iPhone 12(Apple A14 Bionic 프로세서)Galaxy S21(엑시노스 2000 프로세서) 이상이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자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스냅드래곤 865+ 프로세서)와 아인 오딘2 프로(스냅드래곤 8 Gen 2프로세서)에서 구동시켰는데, 전자의 경우 중급, 후자는 최상위급의 설정에서 구동에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아인 오딘2 프로에서도 최상위 설정시 30분 정도 지나서 상당한 양의 발열이 발생했으므로 프레임 등을 낮춰서 구동할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 게임을 할 경우 최상위급의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너무 높은 설정은 피하는 것을 권한다.

'다키스트 데이즈' 인게임 커스터마이징 화면. 화려한 미형 캐릭터는 만들수 없지만, 게임 분위기에는 잘 어울린다. 옷은 인게임 내에서 입는 옷으로 갈아입게되므로 신경 안써도 된다.

게임을 시작하면 주인공은 남 녀 중 골라서 약간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다만 게임의 분위기를 고려해서인지 화사한 쪽의 커스터마이징이나 몸매나 키, 체형 등을 건드리는 커스터마이징은 불가능했다. 옷의 경우 입고 있는 옷이 주인공 캐릭터에 반영된다.

게임에 진입하면 멀티가 아닌 싱글 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시작하게 된다. 따라서 오픈월드 형태이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동시에 한 지도에 투입돼서 느려지는 일은 없었다.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액션은 제법 잘 만들어져 있었다. '공격'(무기를 쥐고 있지 않으면 맨손 공격) 외에 '점프'(혹은 '담 넘기'), '구르기', '앉기'가 기본이며, 총기류를 들고 있으면 '재장전' 버튼과 '조준'이 활성화 된다. 조준의 경우 저격총을 들고 있으면 꽤 멀리까지 확대가 된다. 그리고 '뛰기'가 있다. 뛰기는 체력이 되는 만큼 가능하다.

3인칭 슈팅 형식이므로 1인칭 보다는 덜하지만 몰입감은 나쁘지 않았다. 뒤의 적이 보이지 않으며, 밤이 되면 좀비가 강해지는데다 손전등으로 비춰지는 영역만 잘 보이므로 제법 긴장감이 있다.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은 아니며, 적은 미니맵에 표기되고, 좀비의 경우 소리를 내며 다가오므로 보이지도 않은 적에게 갑자기 사망하는 일은 적었다.

'다키스트 데이즈' 인게임 화면. 조작은 일반적인 FPS 게임이나 3D 액션 어드벤처 게임과 비슷하다.

'다키스트 데이즈' 인게임 화면. 조이패드가 있다면 키 할당을 통해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근접무기와 원거리 무기, 즉 총기로 구성돼 있으며, 한 번에 무기 두 개를 장착할 수 있다. 총기는 권총과 샷건, 기관총, 스나이퍼용 저격총 등으로 구분돼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근접무기는 적에게 피해를 입으면서 싸우게 되기 쉬우므로 기관총이나 샷건 중 하나와 저격총 두 가지를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또 총기는 많이 사용하면 고장나기 때문에 만약에 대비해 가방에 기관총이나 샷건 하나 정도는 예비로 들고 다니는 것이 좋다.

총기와 방어구에는 레벨이 있는데, 주인공의 레벨이 사용할 수 있는 장구의 레벨의 상한선과 동일하다. 예를 들어 레벨이 10인 경우 최대 레벨 10인 무기와 옷, 가방을 사용 가능하다. 이 무기들은 대장간에 가면 제작이 가능하므로 레벨에 맞는 무기를 찾아 헤맬 필요는 없었다.

파밍을 통해 얻은 무기는 파는 것보다 대장간에서 분해하는 것이 좋다. 고렙용 무기일수록 분해하면 많은 재료를 얻을 수 있으며, 레벨에 맞는 무기를 바로바로 수급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는 뽑기(가차)의 필요성과 조금 연계해서 생각하게 되는데, 이 게임에서 뽑기는 주로 무기나 방어구를 뽑기 위한 것이지만, 좋은 무기가 나와도 레벨이 오르면 금방 필요성이 떨어지므로 초반 뽑기의 필요성이 떨어진다.

주인공이 레벨이 10이면 가차로 뽑은 레벨 8~9 고급 무기보다 대장간에서 만든 레벨 10 무기가 좋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무기 강화 등도 후반부에 가능한 것 같지만, 현금 사용의 필요성은 좀 더 후반부까지 진행해봐야 알 것 같았다.

총알은 상당히 많이 지급하기 때문에 파밍 중에 총알이 떨어지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적었다. 다만 장전수가 적은 총은 몇 발 쏘다 보면 재장전을 하기 때문에 수시로 총알 재장전을 하는 습관을 들여놓는 것이 좋다.

사냥은 퀘스트를 따라가기 위한 사냥도 있지만, 레벨업을 위해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사냥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초반에는 퀘스트 없이 진행하는 것은 효율이 좋지 않으므로 진행하다가 막히면 선택하는 정도로만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퀘스트는 주로 어느 지역의 좀비를 소탕해 달라거나, 어느 지역을 정찰해 달라, 혹은 누구에게 무언가를 전해 달라는 내용 등인데, 무조건 적을 얼마 이상 처치해 달라는 식의 퀘스트는 거의 없다. 또 퀘스트를 주는 사람들마다 다양한 사연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게임에 몰입하며 스토리를 즐기고자 한다면 퀘스트 내용을 일일이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퀘스트 진행을 위한 길찾기는 땅바닥에 길이 표시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거의 TMAP 수준으로 어디에 가더라도 거리와 방향, 길이 표시된다. 또 퀘스트를 위한 레벨까지 표시되므로 맞춰서 진행하면 된다.

'다키스트 데이즈' 인게임 화면. 무기는 빠른 연사가 가능한 기관총이나 한방 한방이 강한 샷건 중 하나, 그리고 저격총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다키스트 데이즈' 인게임 화면. 인간을 대상으로 할 때는 저격총이 활약한다. 어중간한 거리에서 상대한다면 금방 '사망'이 뜨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다키스트 데이즈' 인게임 화면. 야간 저격 중인 화면이다. 야간에는 좀비가 좀 더 강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적은 필드에 많이 깔려 있는 일반적인 MMORPG를 떠올리면 곤란하다. 필드에 뜨문뜨문 좀비가 돌아다니고 있는 수준이며, 보통은 건물 안에 있으므로 문을 열고 들어가 나오는 좀비를 쓰러뜨려야 한다.

적으로는 좀비와 인간이 있다. 등장하는 좀비는 일반적으로 AI(인공지능)이 뛰어나지 않으며 주로 근접공격을 한다. 헤드샷을 하면 레벨에 따라 한방에 죽일 수 있으며, 팔을 쏘면 빨이 떨어지고, 다리를 소면 기어서 접근해 온다. 레벨이 높아지면 무언가를 집어 던지는 좀비도 등장한다.

인간의 경우 아포칼립스 세계관에 흔히 등장하는 적대 조직이 있는데, 주로 총을 쏘면서 덤벼온다. 인간의 경우 자칫 2, 3명의 적에게만 둘러쌓여도 집중사격 당하면 적정 레벨이어도 금방 사망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레벨 업을 위해서는 인간 보다는 좀비를 잡는 것이 무난하다.

위에 저격총은 꼭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이는 인간을 상대하기 위한 것이다. 인간의 경우 2~3명만 되도 상대가 곤란하므로 멀리서 저격총으로 사살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생각보다 재미있었는데, 건물 뒤에 숨어 있는 적을 사살하며 압박하는 과정이 흥미를 더한다. 예를 들어 적을 하나 쏘아 쓰러뜨리고 죽이지 많으면 살리기 위해 다른 적이 다가오는데 이 때 저격총으로 다시 쓰러뜨리는 식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적의 수가 어느 정도 줄어들면 건물 안에서 나오지 않으므로 이때는 샷건이나 기관총을 들고 잔당 소탕을 하면 된다.

자동사냥은 없다. 이는 모바일 게임으로써는 장단점이 있는데, 일단 장점으로는 게임의 긴장이 살려주며, 돈 보다는 시간으로 공을 들여 캐릭터를 키운다는 느낌이 있다. 다만 멀티플레이까지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 레벨 업이 돼 있어야 하는데, 짧은 시간만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에서는 지도 탐색도 중요한 요소다. 게임에 진입하면 지도의 상당 부분이 어둡게 표기돼 있는데, 각 지역의 탐사탑에 접근해 지도를 다운받아야 해당 지역의 지형을 확인할 수 있다. 각 지역의 몬스터레벨은 처음부터 표기돼 있으므로 현재 레벨에 맞는 지역을 탐사하는 것이 좋다.

이동은 걸어서 직접 이동하는 것과 빠른 이동, 자동차를 이용한 이동이 있다. 걸어서 이동하는 것은 제법 오래 걸리기 때문에 빠른 이동을 주로 이용하게 되는데, 쉘터나 탐사탑 등 지정한 곳은 지도에서 선택하는 것만으로 이동이 가능하므로 이동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는 없다.

'다키스트 데이즈' 인게임 화면. 지도에서는 빠른 이동도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좋다. 현재 탐사가 되지 않은 지역은 지형이 보이지 않는다.

'다키스트 데이즈' 인게임 화면. 탐사탑에서 지도를 다운 받으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뜨고, 해당 지역의 지형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탐사탑은 빠른 이동이 가능하므로 가능하다면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할 중요 건물이다.

자동차를 이용한 이동도 가능한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일단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 만만하지 않은데다, 자동차에 연료와 내구성이 설정돼 있어 달리다 보면 기름이 떨어지는 것도 신경 써야 하고, 운전을 잘 못해 여기저기 충돌하다 보면 나중에 자동차가 폭발하기도 한다.

또 빠른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자동차를 꼭 필요로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운전 자체가 재미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좀비를 매달고 달리는 것도 가능하고, 자동차로 좀비나 사람을 치면서 나갈수도 있는데다, 아주 심한 비탈만 아니면 산에 올라가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아포칼립스식 운전을 해보고 싶다면 이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또 자동차 트렁크에 짐 싣기도 가능하며, 필드 중 특정 지역에서는 호출시 헬기가 자동차를 날라서 운반해 주기 때문에 길거리에 버리고 갔다가 나중에 찾기 위해 고민할 필요성도 적었다.

'다키스트 데이즈' 인게임 화면. 자동차를 이용한 이동은 약간 애매한 편리함을 준다. 대신 재미는 있었다.

이 게임에는 '쉘터'도 존재한다. 쉘터는 주인공의 거점 역할을 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무기와 방어구 등을 제조하기 위한 대장간이나 입주민을 늘리기 위한 시설 등을 지을 수 있다. 입주한 생존자는 자원 효율을 높이거나 함께 파밍을 하고, 사냥을 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다키스트 데이즈' 인게임 화면. 쉘터에서는 입주민을 들이고, 파밍 등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다만 아쉽게도 전투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처럼 게임의 내용을 살피면 제법 여러가지를 고려한, 나쁘지 않은 게임으로 느껴지고, 실제로 기자도 재미있게 즐겼다. 싱글 게임으로만 생각하면 많은 수의 국산 MMORPG나 소위 '유비식 오픈월드'(유비소프트에서 만드는 게임의 오픈월드) 등에서 강요하는 단순 반복 퀘스트 깨기보다는 재미있었고, 여기서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멀티 요소까지 더하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으니 바로 조작이었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으로 하는 게임이다 보니 조작해야 할 것이 많을수록 손이 꼬이는 부분이 많았다. 3인칭 루트슈터 액션 게임으로서 조금만 실수해도 사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터치스크린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꽤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총기를 사용 시, 현실을 반영해 한발 쏠 때마다 겨냥점이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조작이 쉽지 않은데, 이를 마우스가 아닌 터치스크린으로 일일이 겨눠가며 사격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또, 급작스런 적의 습격이 있을 때 순간적으로 반응하며 전투를 벌이다 보면 손이 꼬이는 일도 있었다.

기자의 경우 조이패드가 달려 있는 아인 오딘2 프로를 사용했을 때 그나마 스트레스가 덜했다. 조이패드를 정식 지원하지는 않지만, 각 키를 터치를 할당하는 방식으로 적용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총을 쏠 때마다 반동으로 조준점이 튀는 현상 때문에 완전히 조이패드로 겨낭해 가면서 침착하게 사격을 하기는 어려웠다.

물론 겨냥점이 튀는 것이 현실성을 부여해 주고, 레벨업에 따라 반동을 줄일 수 있는 여지 등도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문제는 PC에서 마우스와 키보드로 FPS(1인칭 슈팅게임) 등을 즐겨 왔던 이들이 여기에 잘 적응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가 제기된다.

이 때문에 게임의 난이도를 낮춰 놓은 듯 한 느낌도 들지만, 쾌적하지 못한 조작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게임 진입시 망설임을 부여할 정도의 장애물이었다.

게다가 이 게임은 크로스플랫폼으로 PC를 지원하기 때문에 PC로 게임을 진행하는 이들과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이들, 그리고 조이패드를 이용하는 이들 사이의 사용 경험이 큰 차이가 날 것이 분명하다는 점은 특히 멀티 모드에서 중요한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지원을 하되, 스마트폰 용 조이패드를 통한 조작을 정식으로 지원하고, 마우스 대신 조이패드를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에임 보정 등을 지원해야만 스마트폰 게이머와 PC 게이머 사이의 텀을 다소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추가로 자동차 운전의 경우 후진을 하게 되면 시야가 갑자기 뒤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 때는 좌, 우의 움직임이 반전되기 때문에 운전을 하기 어려우므로 이를 설정에서 지정할 수 있게 한다거나 하는 등의 소소한 문제점만 고친다면 게임을 즐기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장단점을 넘어서 살펴본다면 이 게임이 현재 국내에서 흔하지 않은 방식이기 때문에 어떤 게이머를 타깃으로 하며, 어떤 BM(비지니스 모델)을 선택할 것인지도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타깃 층을 살펴본다면, 잔인성으로 인해 미성년 보다는 성년 층을 대상으로 하게 될 텐데, 자동사냥이 지원되지 않는 만큼 국내에서는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과제가 제기된다. 게다가 익숙한 것을 선호하는 중, 장년층 까지 고려한다면, 좀 더 친절한 게임 운영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다키스트 데이즈' 인게임 화면. CBT 중에는 뽑기의 필요성은 그리 크지 않았다. 레벨에 맞는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더 편리했기 때문이다. 정식 출시 뒤에는 다양한 BM 요소가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게임 초기에 기자는 무기를 상인에게 다 팔아버렸는데, 나중에 대장간에서 분해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한 적이 있었다. 이런 내용들을 게임 중에서 설명해 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본다면 게임 자체는 매우 재미있었고, 싱글 게임 형식으로 질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로 여겨진다. CBT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버전에서는 많은 개선을 기대하게 한다. 특히 좀비가 인기 있는 서구권에서는 먹힐만한 요소가 많은 게임으로 봉니다.

특히 PC로 게임을 즐기는 조건에 한정해서이지만, 콘솔을 주로 하던 게이머들에게 어필될만한 요소가 많아보였다. 조작성 문제나 불친절한 게임 운영 설명 등의 요소만 개선한다면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편일률적인 MMORPG나 너무 저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것 같은 게임들에 질린 게이머들에게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동근 마니아타임즈 기자/edgeblu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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