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刀 휘둘러 이웃 살인 … 30대男 긴급체포

이지안 기자(cup@mk.co.kr) 2024. 7. 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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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소재 아파트 이웃에게 날 길이가 80㎝나 되는 진검을 휘둘러 사망하게 한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A씨(37)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피해자는 부상당한 몸을 이끌고 관리사무실로 피해 경찰에 신고하려 했으나 계속되는 A씨의 공격에 결국 사망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집으로 도주했으나 사건 발생 1시간 뒤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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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조사서 "날 미행했다"
주민들 "평소에도 이상행동"

서울 은평구 소재 아파트 이웃에게 날 길이가 80㎝나 되는 진검을 휘둘러 사망하게 한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A씨(37)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27분께 거주지인 은평구의 한 아파트 정문에서 같은 단지에 사는 주민인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 일본도를 휘둘렀다. 사건 당시 A씨는 흡연 중인 피해자에게 접근해 시비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부상당한 몸을 이끌고 관리사무실로 피해 경찰에 신고하려 했으나 계속되는 A씨의 공격에 결국 사망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집으로 도주했으나 사건 발생 1시간 뒤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지속적으로 나를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간이 마약검사를 실시하려 했으나 A씨가 이를 거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을 예정이다.

A씨는 피해자와 잘 모르는 사이로 파악됐다. 같은 아파트 주민들은 A씨에 대해 혼자 욕을 하고 놀이터에서 아이들에게 이해 안 되는 행동을 하는 등 '이상한 사람'이라고 증언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A씨는 국내 대기업에 다니다가 최근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또 의료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A씨의 약 처방 이력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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