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토트넘에서 생존하려면..." 포스텍 감독 '꿀팁' 방출! '축구 천재' 경쟁 예고[상암 현장]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주장 손흥민(32)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팀 K리그전 사전 기자회견에 나섰다.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정예 멤버를 대거 데려온 토트넘은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만난다. 30일에는 오픈 트레이닝을 실시해 한국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강원FC 초신성 윙어 양민혁(18)의 토트넘행이 확정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카우트 팀에서도 많은 관심이 있는 선수였다. 어린 선수지만 능력이 상당하다. 토트넘이 영입해 영광이다. 미래가 밝은 활약을 많이 보여줘 기대가 된다. 소속팀과 합의한 기간이 지난 뒤 토트넘에 합류할 것"이라고 알렸다.
손흥민은 "사실 (양)민혁 선수를 오랜 시간 보지는 못했다. 짧은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강원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았다. 영국에 오기 전까지 준비할 게 많다고 했다. 몸 상태가 좋고 경기도 잘 하고 있다. '다치지 말고 1월에 보자'라는 얘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아 축구 전문가로 통한다. 일본 J리그와 호주 국가대표팀, 호주 A리그에서도 감독직을 수행했다. 손흥민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쳐 호주의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최근 인터뷰에서는 "셀틱 시절 한국 선수 2~3명을 영입하려 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국에 아픔을 남겼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 입국하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이 아시안컵 결과를 떠올릴 것 같아서 손흥민 옆에 붙어 입국했다"라며 "항상 아시아 축구에 관심이 있었다. 아시다시피 일본 감독 생활을 했다. K리그 구단과 맞붙어 봤다. 상당히 기량이 좋은 선수가 많다고 느꼈다. 수준이 높은 축구를 구사한다고 봤다. 손흥민 같은 선수가 아시아 선수로서 엄청난 임팩트를 만들었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줘 기대했다. 앞으로 관심도 필요하다"라고 했다.
J리그와 셀틱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본인 선수들을 지도한 바 있다. 양민혁의 재능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국가에 따라 선수를 비교하는 건 맞지 않다"라며 "나라를 불문하고 아시아 선수들이 엄청난 도전을 하는 건 인지해야 한다. 조국을 떠나면 많은 어려움이 있다. 문화 차이도 크다. 아시아 선수들이 상당히 준비를 잘 해온다고 느꼈다. 문화와 언어에 열려있더라. 성공을 위해 노력한다. 상당히 긍정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아시아 지도자 경력을 강조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러 나라에서 지도자를 했다. 저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선수가 저를 통해 많은 걸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결국엔 축구가 중요하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잉글랜드에서 기대하는 재능 마이키 무어(17)는 토트넘 프리시즌 투어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등 진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환경이 어린 선수 성장에 가장 중요하다. 감독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선수의 태도도 주효하다. 항상 발전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라며 "무어는 이제 16세다. 선수뿐만 아닌 좋은 선수로 성장하도록 돕는 게 제 역할이다. 발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손흥민은 32세다. 아직 발전을 위해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가져야 더 오래 선수 생활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58세다. 저도 성장을 위해 고민을 한다. 태도와 환경이 맞물렸을 때 성장한다. 이를 지켜보는 건 굉장히 흥미롭다"라고 강조했다.
베스트 멤버 일부는 한국 투어에 참가하지 못했다. 유로 2024를 뛰었던 라두 드라구신(22)은 한국으로 곧장 입국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26)와 미키 판 더 펜(22)은 모두 휴식을 취하고 있다. 히샬리송(26)은 부상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은 시간이 필요하다. 몸이 올라오지 않은 선수가 많다. 비셀 고베전과 비슷한 라인업을 들고나올 것 같다"라고 예고했다.
상암=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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