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는 초6→중1, 흡연은 중3→고1 급증...10명 중 7명 가향담배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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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백해무익한 술과 담배를 처음 입에 대는 시기는 언제일까.
6년째 진행 중인 '청소년건강패널조사'에서는 중학교 진학 때 음주, 고등학교 진학 때 흡연 경험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흡연 경험률은 초등학교 6학년 때 0.35%에서 △중1 0.56% △중2 2.01% △중3 3.93% △고1 6.83%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상승했다.
술을 처음 경험한 시기는 초6~중1이 15.8%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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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 높아지면 식생활 습관 나빠지고 운동 덜해
청소년이 백해무익한 술과 담배를 처음 입에 대는 시기는 언제일까. 6년째 진행 중인 '청소년건강패널조사'에서는 중학교 진학 때 음주, 고등학교 진학 때 흡연 경험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19년 시작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 중 1~5차(초6~고1) 통계의 일부를 30일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전국 초등학교 6학년 5,051명을 건강패널로 선정해 2028년까지 10년간 추적하며 흡연, 음주, 식생활, 신체 활동 등의 변화를 관찰하고 선행요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흡연 경험률은 초등학교 6학년 때 0.35%에서 △중1 0.56% △중2 2.01% △중3 3.93% △고1 6.83%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상승했다. 증가 폭은 중3~고1 시기가 2.90%포인트로 가장 컸다. 특히 흡연을 경험한 10명 중 7명(69.5%)이 처음 입에 문 담배는 과일향 등이 첨가된 가향담배로 조사됐다.
술을 처음 경험한 시기는 초6~중1이 1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3~고1(13.6%) △중2~중3(12.7%) △중1~중2(12.6%) 순이었다. 술을 처음 마신 이유는 △가족 및 집안 어른의 권유(48.9%)가 절반에 가까웠고 △맛이나 향이 궁금해서(19.7%) △실수로(물 등으로 착각, 8.2%)가 뒤를 이었다.
식생활 습관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악화했다. 일주일에 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은 초등학교 6학년 때 17.9%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29%로 상승했고, 반대로 1일 3회 이상 채소 섭취율은 18%에서 8%로 감소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29.8%였던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중학교 2학년(18.2%)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중학교 3학년 때 21.9%로 반등했다. 그러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되면서 다시 14.6%로 낮아졌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연말까지 청소년의 건강행태 변화와 관련된 사회환경적 선행요인을 분석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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