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ADD 대형시험선처럼 KDDX도 경쟁입찰이 타당"

ADD, 대형시험선 경쟁입찰로 현대重 선정
한화오션, '개선성능 만족 못해 탈락' 주장에 부정
"KDDX도 경쟁입찰로 선정이 국익에 최우선"

[서울=뉴시스]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2024.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최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대형시험선 살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경쟁입찰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주장한 선정 배경에 대해 반박하며,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선정에서도 입찰 방식이 경쟁입찰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한화오션은 입장문을 내고 "최근 HD현대중공업이 언론을 통해 밝힌 '기본설계는 한화오션이 시행했지만 ADD가 요구하는 개선성능을 만족하지 못해 기본설계 결과에 대한 추가 검토를 HD현대중공업에서 수행했고 이번 입찰에 참가해달라는 발주기관의 요청에 따라 경쟁입찰로 진행됐다'는 주장은 시점 상 앞뒤가 맞지 않는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ADD가 조달청을 통해 공고한 일반물자인 대형 해상시험선(대형시험선) 상세설계 및 건조사업 입찰결과 1순위에 선정됐다. 사업규모는 1255억 원이다.

경쟁입찰로 이뤄진 선정 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이 기술평가점수 75.84점, 가격점수 20점 등 총 95.84점을 얻었다. 기술평가 점수 74.68점, 가격점수 19.9511점을 얻은 한화오션(종합 94.6311점)을 1.2089점 차이로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이 ADD가 요구하는 개선성능을 만족하지 못해 기본설계 결과에 대한 추가검토를 HD현대중공업에서 수행했고 이번 입찰에 참가해달라는 발주기관의 요청에 따라 경쟁입찰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은 정면 반박하며 기본설계 완료 이후 ADD가 제안요청서에 5가지 개선사항의 제안을 추가로 요구했고, 이는 다른 모든 조선사에 공개 제안 형식의 요청이었다고 정면 반박했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대형시험선 기본설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HJ중공업 등에 참여를 요청했다.

나머지 두 업체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한화오션은 설계 난이도에 비해 적은 예산이었음에도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우선 생각해야 하는 함정 방산업체 사명감으로 기본설계 사업에 단독으로 참여해 정상적으로 완료했다는 입장이다.

또 KDDX 사업 역시 경쟁입찰로 상세설계 및 선도함 사업자를 선정한다면 더 나은 사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화오션은 "대형시험선 상세설계 및 함 건조 사업자 선정을 경쟁입찰로 진행한 건은 ADD에서 함정사업도 기본설계와 상세설계 및 함건조를 분리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 역시 공정한 경쟁입찰을 통한 방식이 국익을 최우선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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